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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12월 3일(수) 안양 KT&G vs 울산 모비스 관전포인트

sixman.kr 2008. 12. 1. 18:51
                                                                       사진 : KBL 포토

KT&G는 11월14일에 있었던 울산경기에서는 11일 KCC와 3차 연장까지 가는 혈전을 치루고도 패배를 한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뭐하나 제대로 된 플레이없이 무기력했다.

하지만 1라운드를 마치면서 전력은 안정감을 찾았고 이번 경기를 통해 진정한 1위의 자존심을 세운다는 목표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한편 모비스는 지난 시즌에 구겨졌던 자존심에 시즌 전 최약체라는 전문가들의 혹평에 보란듯이 공동1위를 달리면서 상승세에 있다.

젊은 선수들을 주축으로 한번 해보자는 열의가 지나칠 정도로 상승세에 있다.

이번 경기에서 눈여겨야 할 점을 몇가지 손꼽아 보았다.

감독 - 모비스
유재학 vs 이상범

유재학 감독은 KBL경력이 리그 최고일만큼 화려하다.
우승부터 시작해 지난 시즌의 바닥 경험까지... 그만큼 산전수전 다겪었기에 일단 감독 싸움에 있어서 아직 감독대행의 꼬리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이상범 감독보다 앞서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패기가 관록을 앞선던 경기는과거에도 많았고 앞으로도 많을 것이다.

이상범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하면 "난 초보감독으로 아직 서툴다. 하지만 경험이 부족한 작전임에도 선수들이 120% 따라주어 승리를 할 수 있었다."
유재학 감독이 수싸움에서는 앞서겠지만 역시 관건은 감독작전을 선수들이 얼마나 잘따라주느냐 이다.

가드 - KT&G
주희정 vs 김현중
둘다 공격적인 성향이 강한 가드들이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읽고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는 패스는 주희정이 한 수 앞서있다.
김현중이 모자란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주희정은 2005년부터 한솥밥을 먹은 선수가 대부분이다. 그만큼 선수들의 장단점 파악을 하는 시간적인 여유가 있었다.
반면 김현중은 상무에서 제대하고 9월에 모비스로 트레이드되어 팀선수들과 호흡을 맞춘게 반년도 되지 않는다.

기본적인 데이터에서 주희정이 13.4득점으로 10.9점의 김현중에 앞서지만 성공률에 있어서는 김현중이 61%-49%로 앞서있고 특히 공격의 숨통을 틔워줄 3점슛에서도 52%-38%로 앞서있다. 2점슛도 68%-58%로 앞선다.

이런 기록들은 KBL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고 있는 김현중에게 가능성을 확고히 하는 부분이다.

득점력(국내) - 모비스
53.8-44.8 로 모비스가 한참 앞서있다. 하지만 KT&G에서 현재 전력외 선수로 분류되는 선수들의 3.8점을 빼면 차이는 더 심각하다.
주희정만 13.4득점으로 10점을 넘기고 있는 것도 불안요소
이에 반해 모비스는 김효범(15.6), 함지훈(11.3), 김현중(10.9) 3명의 선수가 10점을 넘는 득점력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득점력(외국) - KT&G
이번 시즌 최강의 콤비 마퀸 챈들러와 캘빈 워너가 앞선다.
오다티 블랭슨은 지난 시즌 득점2위의 실력이지만 아직까지 제자리를 못찾고 있고 브라이언 던스톤은 수비가 강점인 선수이기 때문에 창과 방패의 대결구도와 비교된다.
승패의 열쇠는 외국인선수 싸움에서 날 듯 하다.


간단하게 몇가지로 비교를 해봤지만 변수가 있기 때문에 누구의 승리라는 예상은 힘들다.

KT&G 황진원, 김일두, 이현호의 라인과 모비스 우지원, 우승연, 천대현의 대결도 흥미롭다.

양팀 모두 스피드를 기본으로 하는 빠른 농구를 구사한다.
누가 더 빠르냐 라는 것보다는 누가 빠르지만 안정적이냐 하는 부분이 승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즌 멋진 플레이로 팬들을 열광하게 만드는 두 팀의 선전을 기대해본다.

한국 농구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