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ketball/KBL & KBA
2008년 11월 25일(화) 울산 모비스 vs 원주 동부
sixman.kr
2008. 11. 26. 13:32
김현중의 진가를 확인한 경기였다.
물론 김효범의 초강력 3점슛도 있었지만 그 플레이를 리딩하는 최전방에 그가 있었다.
수비에서는 신장의 열세를 커버하기 위해서 상대보다 한발 더 뛰었고 공격에서는 특유의 스피드를 활용한 돌파와 찬스에서 던지는 3점슛은 탁월한 선택의 연속이었다.
경기로 돌아가서
3쿼터까지는 역시 동부 라는 감탄사가 저절로 나올만큼 동부의 분위기였다.
슛할 때와 패스할 때는 아는 센터 김주성의 위력은 최고였다.
하지만 함지훈이 코트에 나서면서 적절한 수비대응으로 잠시 주춤하게 만든 것이 주효했다.
여기에 김현중이 득점본능을 드러내며 과감한 드라이브인을 수차례 성공시키고 김효범이 상대방에게 쫒기는 상황에서 NBA 3점슛거리보다 더 먼거리의 두방 성공은 추격의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김효범의 드라이브인 능력은 웬만한 선수가 막기는 힘들었다.
유재학 감독의 말을 들어보자.
"4년 걸렸습니다." 이 말이 뜻하는 바는 모두가 잘알것이다.
그저 동영상 스타라는 비판에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한 김효범.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우지원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3점슛과 수비에서 적절한 파울로 상대의 흐름을 끊는 노련함은 산전수전을 다겪은 그의 경험이 돋보인 능력이었다.
동부는 3쿼터까지 유리했던 승부에서 표명일이 무리하게 득점 욕심을 낸 것이 아쉬었다. 물론 성공률이 높았기에 비판이 부적절할 수도 있지만 가드 본연의 임무는 팀원들의 득점을 돕는 것이다. 조금 더 손쉬운 득점루트를 활용하여 다른 선수들의 게임 집중력을 유지시켜줬어야 하는데 아쉬웠다.
김현중의 4Foul 상황에 하상윤이 투입됐을 때 공격력이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른 선수들이 하상윤에게 더 믿음을 줬으면 한다.
하상윤의 프로경력은 그냥 얻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찬스의 상황에서 분명히 좋은 선택을 할거라 믿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심판의 판정부분에서 아쉬었던 부분은 동부 강대협의 헐리웃에 두번이나 속았다는 거. 방송카메라에 잡힌 화면은 헐리웃이 확실했다.
현장에서의 시선각도가 불리했을 수도 있으니 긴말은 하지 않으련다.
내 스스로도 생활체육 심판에서 실수하는 부분들이 있으니...
하지만 프로라는 이름에 걸맞게 조금 더 확실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동부는 윤호영이 조금 더 부드러운 동작을 보여줬으면 한다.
이광재 외에는 젊은 선수의 활역이 부족한 상황에서 윤호영의 활약은 앞으로의 동부를 위해서라도 꼭 필요하다.
능력을 갖추고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실력을 증명하는데 필요한 건 자신감밖에 없을 것이다.
윤호영의 활약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