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에서 시즌 초반 최강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주희정의 KT&G와 김승현의 오리온스가 맞붙었다.
고비마다 캡틴의 모든 것을 활용하여 팀의 선봉에 서는 주희정이 있는 KT&G
김승현이 있을 때와 없을 때 팀의 전력이 180˚ 달라지는 오리온스
경기 시작과 함께 오리온스는 무서운 기세로 KT&G의 골밑을 유린하며 5분까지 13-4로 앞서나간다.
하지만 캡틴 주희정은 팀의 위기를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다.
3점슛으로 10-13까지 쫒아가 1위다운 모습을 보였다.
접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1분 25초 오리온스 김승현이 재치있는 레이업을 성공시켜 22-21로 앞선다.
마퀸 챈들러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한 캘빈 워너의 활약으로 1쿼터는 29-22 KT&G가 앞서며 마친다.
1쿼터 평
초반 김승현의 김승현의 노련한 리딩으로 오리온스가 주도권을 잡지만 주희정의 활약으로 오래가지 못한다. 여기에 초반 득점에 앞장섰던 외국인 선수까지 부진하면서 흐름을 빼앗기고 챈들러 워너 콤비의 활약으로 KT&G가 손쉬운 승리를 예고한다.
오리온스의 외곽슈터 부재는 아쉽다.
챈들거가 5득점을 연속 성공시키며 시작한 2쿼터는 8분 50초 34-23까지 앞서간다. 2008 드래프트 26순위 김용우의 깜짝활약으로 점수차이를 좁혀가는 듯 하지만 김승현이 파울 트러블에 걸리면서 후반 선수운용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아는 척하는 심판판정이 다시 한번 문제로 떠올랐다.
양희종이 드라이브 인을 하는 상황 가넷 톰슨에게 뒤에서 머리를 가격당했는데도 그걸 오펜스 파울로 처리한다.
왼손 레이업을 올라가면서 오른팔로 상대수비를 밀쳤다는건데 슬로우 비디오를 보면 밀쳤다는 느낌은 전혀없다.
도대체 저걸 프로심판이라고 해야 하는건지... 심심찮게 흘러나오는 이상범 감독 길들이기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정도다.
물론 그런 일은 없어야 하겠지만 일부 심판들의 집중이 필요하다.
2쿼터 MVP 김용우의 적극적인 공격에 34-38까지 추격하지만 양희종의 3점슛과 워너의 자유투 득점으로 4분 6초 43-34로 KT&G가 여전히 앞선다.
영원한 피터팬의 활약으로 40-43까지 추격하지만 찬물끼얹기 대마왕 주희정의 3점슛으로 한숨을 짓는다.
1분을 남기고 전반 리드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KT&G와 어떻게든 점수차이를 좁혀 후반 추격의 발판을 준비하려는 오리온스의 작전타임으로 경기 흐름이 끊긴다.
결국 전반은 50-44 KT&G가 6점을 앞선채 마무리된다.
파울트러블로 출전하지 않은 김승현의 후반 출장운영이 김상식 감독의 고민
2쿼터 평
아무리 잘난 선수라도 팀의 색깔과 맞지 않다면 쓸모없다.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는 선수라도 팀의 색깔과 맞다면 그건 최고다.
김용우는 득점 외에도 팀의 공수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김승현의 공백으로 자칫 쳐질 수 있던 분위기를 잡아두었다.
역시 KT&G는 1위 답다.
다른 말이 필요없다. 다 잘한다.
김승현이 들어오면서 공격의 맥을 찾은 오리온스는 3쿼터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쓴다.
KBL의 론 아테스트 양희종은 스틸과 블록 3점슛의 활약까지 하며 팀에 에너지를 불어넣고 황진원의 3점슛이 더해지며 7분 58-47로 주도권을 확실히해 나간다.
6분 35초 김승현은 4번째 파울을 범하면서 팀의 위기를 자초한다.
가넷 톰슨은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득점 리더다운 목표의식이 필요했다.
이현호의 3점슛이 터지면서 68-53 앞서나가고
주희정은 3쿼터 4분을 남기고 6득점 7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이대로 경기가 계속된다면 트리플 더블의 가능성을 보였다.
이와 더불어 김승현과의 대결에서도 압승을 예상하게 했다.
3분11초 심판 판정은 다시 한번 웃겼다.
김승현의 오버 액션에 워너에게 공격자 파울~ 잘한다 잘해.
어이없어하는 KT&G 선수들의 모습에 오리온스는 다시한번 추격의 분위기를 잡고 2분 62-68로 점수를 좁힌다.
그러나 찬물끼얹기 대마왕 누구? 맞다 주희정이다.
주희정이 드라이브 인을 성공시키며 다시 8점 차이를 만들고 챈들러의 슛이 실패한 것을 공격리바운드 1인자 양희종이 활약을 하면서 분위기는 다시 KT&G로 온다.
김병철이 1.8초를 남기고 3점슛을 성공시키지만 김일두가 아울렛 패스에 이은 골밑 슛으로 74-67 KT&G가 앞서며 4쿼터를 준비했다.
3쿼터 평
김병철의 분전도 좋았지만 역시 주희정
이동준의 근성있는 골밑 플레이 득점으로 시작된 4쿼터는 김승현의 4파울이 얼마나 영향을 끼칠 것인지가 중요했다.
가넷이 정신차린 플레이에 황진원의 의미없는 파울까지 더해지면서 72-74 턱밑까지 추격한다.
이 때 이상범 감독의 작전타임
74-74 동점의 상황이 만들어지지만 주희정의 광속 어시스트를 양희종이 부드럽게 연결하면서 7분 78-74로 다시 앞서기 시작한다.
6분15초 공격제한시간에 쫒겨 던진 챈들러의 3점슛이 들어가고 81-74 본격적으로 점수를 벌리기 시작한다.
연이은 챈들러의 3점슛에 5분30초 84-74 10점차이까지 벌어지고 오리온스는 계속되는 공격기회에서 실책으로 무산시킨다.
오리온스는 5분 양희종의 5반칙 퇴장으로 추격의 실마리를 찾게 된다.
하지만 공격전환이 되는 찬스에 상대보다 먼저 달리는 워너의 스피드 앞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김상식 감독에게 테크니컬 파울까지 선언되면서 3분48초 89-78이 점수가 이어진다.
선수들에게 휴식을 주고 마무리 작전을 위해 이상범 감독은 2분44초 작전 타임을 요청한다.
챈들러는 상대 크리스 다니엘스를 열수앞선 스피드로 제압하며 득점을 한다.
점수가 93-78 로 벌어지자 김상식 감독은 작전타임을 요청하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한다.
1분51초 챈들러에게 선언된 4번째 파울을 다시 한번 어이없는...
파울이 선언되고 가넷은 묘한 웃음을 보여 짜증이 났다.
1분32초를 남긴 상황에 주희정은 20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역대2위에 랭크된다. 1위는 김승현의 23개
점수는 95-79 KT&G 리드
승리가 확정적으로 예상되자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주희정을 벤치로 불러들인다.
팬들에게는 아쉬운 부분.
결국 경기는 95-83으로 끝나게 되고 주희정은 8득점 8리바운드 20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으로 캡틴의 의무를 다한다.
경기총평
KT&G는 이겼기 때문에 칭찬한 것이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고 잘해줬다.
오리온스도 김병철과 이동준이 22점을 합작하면서 분전했지만 외국인선수들이 결정적인 찬스에 어이없는 플레이로 실망을 안겨줬고 오용준의 3점슛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은 것이 패배의 원인.
전정규가 경기 초반 챈들러와 얼굴을 부딪히면서 코트 아웃된 것이 가장 뼈아팠다. 뛰어난 득점능력을 가진 전정규의 부재는 전술의 운영에 제한을 만들기 때문이다.
김승현은 뛰지 않는 팀에서는 진가를 발휘하지 못한다.
다른 선수들의 분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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