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서머리그를 지켜보면서 KBL에게는 서운함이 선수들에게는 고마움이 느껴졌다.
서머리그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장부터 개판으로 시작하더니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는 썰렁한 관중석까지... KBL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스포츠조선 기자분이 KBL을 엄하게 꾸짖으셨던데 그 약발이 먹힌건지 양심은 있던건지 아님 2차전에 상무가 당연히 우승할 줄 알고 온건지 참으로 가관인 분들이 많았다.
반면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국인선수 없이 순수하게 치루는 경기여서 또다른 묘미가 느껴졌다.
외국인 선수들의 전용숙소였던 페인트존은 김봉수, 한정원, 박현재, 김재환 등 그동안 가려져 있던 토종 센터들의 힘이 느껴져서 좋았고 유병재, 노경석, 김봉수, 한정원, 박현재처럼 그동안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홀대받았던 선수들의 활약은 또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거창하게 시작하려는 듯 했지만 그저 그렇게 끝난 것 같은 2009 서머리그.
관계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우리 팬들도 스스로 찾아가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2009-2010 시즌에는 희망찬 이야기로만 가득차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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