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고등학교 농구부 & THOR

용산고등학교는 2021시즌 Big3로 불렸던 여준석, 신주영, 박정환을 앞세워 시즌 5관왕을 차지했다. 막강한 전력으로 대학리그에 출전해도 우승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 선수는 약속이나 한 듯 고려대로 진학했고 그 빈자리를 용산고가 과연 어떻게 채워나갈지, 어떤 성적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시즌 전 농구 전문가들은 용산고와 경복고, 삼일상고의 3파전이 될 것이란 예측을 내놓았다. 하지만 전반기에 개최된 춘계대회, 협회장기, 연맹회장기 우승컵의 주인은 모두 용산고였다. 경복고는 공동 3, 준우승, 예선탈락의 성적을 보였고 삼일상고는 공동 3, 16강 탈락, 공동 3위의 성적을 거두면서 기대보다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용산고 멤버가 3강권을 예상했던 다른 팀에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없었기에 전반기 대회 싹쓰리 우승의 비결에 대해 궁금증이 일었지만 우승 과정이 그리 순탄치는 않았다. 8강권 팀과 경기에서 3쿼터까지 접전을 펼치거나 오히려 추격이 필요한 상황이 여러 번 나왔다. 16강권으로 분류되던 안양고와 경기에선 3쿼터 막판까지 11점차로 뒤지는 경기력을 보였다. 그러나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약속의 4쿼터’라는 별명을 만들어내었고 결국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용산고 이세범 코치는 이채형(3학년 185cm)의 안정적인 리딩과 김윤성(3학년 198cm)의 페이트존 분전, 김승우(2학년 190cm)의 외곽슛이 중심이 되었다는 걸 부정하지 않는다. 하지만 내외곽을 넘나드는 윤기찬(3학년 192cm)의 성장과 고등부 최고의 앞선 수비수 허동근(3학년 172cm)의 존재는 코칭을 하는 나에게 전술적으로 큰 도움을 주었다. 특히 전학생 신분에 더해 막강했던 선배들까지 있어 출전 기회가 적었던 윤기찬의 눈에 띄는 성장, 작은 신장에도 코트에서 가장 큰 에너지를 보여주는 허동근의 존재는 나를 비롯해 2학년과 1학년에게 주는 교훈이 분명히 있다.”라고 선수들을 평가했다.

 

윤기찬

윤기찬은 연가초등학교와 명지중학교 출신으로 자연스럽게 명지고등학교로 진학을 했다. 하지만 개인적인 이유로 1학년 2학기에 용산고등학교로 전학을 결정했다. 전학생 출전제한규정과 쟁쟁한 선배들에 가려 좀처럼 코트에 나설 기회가 없었다. 선수로서 경기에 나설 수 없단 것은 치명적이이다.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코트 위에 서는 순간을 위해 코치들의 지도를 충실히 따르면서 성실하게 훈련에 임했다. 그 결과 3개 대회의 결승전에서 빼어난 성적(춘계대회 21득점(3점슛 3개) 9리바운드 6어시스트, 협회장기 13득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연맹회장기 22득점(3점슛 5개) 8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2블록)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용산고 전학

윤기찬 : 사실 용산고등학교로 전학을 오면서 걱정이 앞섰다. 여준석, 박정환, 신주영 이름만 들어도 농구를 잘하기로 유명한 형들과 같이 뛴다는 게 큰 걱정이었고 낯선 환경도 두려웠다.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 이세범 코치님과 김경석 코치님의 보살핌에 형들과 동생들이 먼저 다가와 주었고 형들과 코트에 설 때마다 설레였다. 졸업생 선배님들도 용산고 후배로 인정해주시고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어느샌가 용산고의 한 사람이 되었고 더 빨리 적응했다는 생각도 있다. 용산고에서 자리를 잡기 위해서 또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형들, 친구들, 후배들의 훈련량은 소화해내야 한다고 다짐했다.

전학으로 달라진 점

윤기찬 : 용산고의 일원이 되면서 선배님들의 애정 어린 관심과 지원에 큰 감명을 받았다. 특히 최선배님께서는 연습경기도 빠지지 않고 응원을 와주시고 용산고 농구의 시작이라고 알려진 양문의 선생님께서도 구경을 오실 때마다 멘탈에 관한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이전 학교와는 확실히 농구를 대하는 마음이 달라졌다. 좋은 분들의 관심에 많은 힘을 얻었다.

부족한 부분

윤기찬 : 코치님께서 190cm대 초반의 신장을 가진 선수에게 기동력과 슈팅력은 필수라고 가르쳐주셨다. 특히 외곽슛 찬스를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부분에 집중을 하라고 알려주신다. 코치님께서 지적해주신 부분이 내가 부족한 부분인 것 같다. 성인무대 적응을 위해  웨이트 운동 외에도 매일 500개씩 3점 슛을 연습하고 있다. 성공률은 처음엔 40%에도 미치지 못했고 지금은 60% 정도 들어간다. 하지만 실전에서 성공률이 높아야 하기에 더 집중해서 연습하고 있다.

롤모델

윤기찬 : 선배 ()준석이 형과 송교창 선수가 롤모델이다. 모두 큰 키에 기동력과 슈팅력이 좋다. 올라운드 플레이어라고 생각한다. 코트에서 보여주는 에너지 하나하나에 정말 감탄이 나온다. 농구에 대한 열정을 배우고 싶다.

셀프 광고

윤기찬 : 192cm의 신장에 내외곽이 모두 가능한 선수다. 상대가 공간을 주면 슛을 던질 수 있고 미스 매치 상황이 있다면 포스트 업도 가능하다. 팀의 사기를 올리기 위한 덩크슛도 자신이 있다. 또 포지션에 비해 동료들의 오픈 찬스를 보는 능력이 좋아 어시스트에도 장점이 있다.

셀프 광고는 과장?

윤기찬 : 사실 이런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답했다(웃음). 답했던 말처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운동하겠다. 약속을 결과로 만들겠다.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리지 않겠다.

저가형 농구화

윤기찬 : 농구화를 선택할 때 가격을 생각하고 고른 적은 없다. 매장에서 신어 보고 내 발에 잘 맞는 걸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가격을 고민해본 적이 없었는데 어쩌다 보니 가성비 농구화를 선택했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

윤기찬 : 고등학교 3학년이 되고 대학 진학이 현실로 다가오니 조금 더 열심히 운동할 걸 하는 후회가 있다. 힘든 순간은 이겨내면 실력이라는 말을 들었다. 한순간이니까 열심히 준비를 잘해놓길 바란다. 그리고 우리가 함께 땀을 흘리면서 이룬 결과들을 항상 자랑스럽게 기억하겠다. 그리고 형으로 잘 대해줘서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

부모님께

윤기찬 : 항상 최고의 팬으로 함께 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드린다. 선수로서 갈 길은 아직 멀지만 노력해서 프로농구선수가 된다면 첫 월급으로 엄마한테는 이쁜 핸드백을 선물하고 아빠에게는 최신형 핸드폰을 선물해드리고 싶다. 사랑합니다.

 

 

허동근

대학부 지도자들에게 가장 열심히 운동하는 학생 선수거 누굴까에 대해서 질문한 적이 있다. 대다수 지도자가 용산고등학교 3학년 허동근의 이름을 답했다. 성실한 운동 태도와 수비의 적극성에 높은 점수를 주면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공격은 팬을 즐겁게 하지만 수비는 감독을 즐겁게 한다는 말을 곁들이면서 172cm의 신장이 약점이지만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지치지 않은 체력, 패싱 센스를 무기로 상대를 압박하는 능력으로 자신의 약점을 잊게 할 만큼 위력적이어서 대학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는 평가를 내렸다.

허동근은 연맹회장기 천안쌍용고 경기에서 40분 풀타임을 출전 15득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5스틸 1굿디펜스를 기록했고 같은 대회 올해 고등부 최고 가드 문유현을 보유한 무룡고와 결승전에서 37분 출전 18득점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하며 주늑들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172cm의 키

허동근 : 키가 농구에서 중요한 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작은 키가 약점이란 건 코트에서 계속 느끼고 있다. 상대 팀에서 내 약점을 집중적으로 노릴 수 있다는 말도 들었다.

약점을 극복하는 방법

허동근 : 방법? 특별하게 스스로 생각한 적은 없다. 코치님의 말씀에 더 집중하려고 노력한다. 코트에서 상대보다 더 많이 뛰라고 지시하신 주문만 생각한다. 아무리 수비와 공격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도 결국 상대를 압도하는 발이 없으면 소용없다고 배웠다. 꼭 상대를 이겨야 되겠다라는 마음보다는 절대로 내 앞에 서있는 것을 쉽게 생각하도록 느끼지 못하도록 만들겠다는 의지와 내가 열심히 뛴다는 자신감으로 경기에 나선다.

대학 진학

허동근 :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아직 대학이 어디다 하고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 선수로 기회를 주시는 곳이 있다면 나를 선수로 인정해주시는 곳이 있다면 최선을 다해 코트에서 뛰겠단 마음이다. 대학의 이름값보다 농구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다. 운동만 열심히 한다면 노력한 만큼 결과가 있을 거라고 믿는다.

롤모델

허동근 : 성균관대학교의 ()동훈 형과 (이)현호 형이다. 동훈 형은 리듬이 너무 좋다. 드리블을 도중 상대가 많이 붙은 거 같다 싶으면 순간적으로 멈추면서 슛동작이나 피벗동작을 취하고 꼼짝없이 상대의 파울을 유도한다. 나한테 부족한 코트 안에서 여유, 동훈 형의 여유를 배우고 싶다. 현호 형은 용산고 선배다. 1학년 때 형이 3학년이었는데 엄청난 운동량으로 상대를 압도하는 모습에 놀랐었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지 공을 향한 집념은 내가 본 선수 중 최고다. 두 형 모두 코트에서 만난다는 상상이 두렵기도 하지만 한 편으론 정말 계속 붙어보면서 나를 시험해보고 싶은 선수들이다.

출전 시간

허동근 : 출전 시간은 코치님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코트에서 뛰어야 한다고 판단하시면 내보내실 것이고 벤치로 불러들여야 한다고 생각하신다면 벤치에 있어야 한다. 절대 불만도 없고 부족한 실력에도 코트에 내보내 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10분을 나가든 20분을 나가든 상대가 40분 뛰는 것만큼 뛰겠다. 코치님의 지시에 따를 수 있는 몸을 만드는 것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한다.

우승

허동근 : 시즌 전 우승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했지만 출전했던 첫 대회를 우승하고 이어서 출전한 2개의 대회까지 모두 우승하니 마음이 놓였지만 코치님께서 그런 마음이 선수에겐 치명적이라고 말씀하셨다. 주변에서 다른 팀이 성장하면 위기가 있지 않았냐는 말도 있지만 결국은 용산고가 이긴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코치님의 지도와 선배님들, 부모님들의 응원에 보답하도록 남은 대회도 열심히 뛰어 우승하겠다.

개인적인 목표

허동근 : 내가 수비를 할 땐 상대가 절대로 내 앞을 쉽게 지나가지 못하는 두려운 존재가 되고 싶다. 어느 팀을 가던 팀에 꼭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목표도 있다. 부모님께 받은 사랑에 보답하는 길은 농구 선수로 이름을 남기는 것이다. 열심히 운동해서 꼭 모두에게 인정받는 선수가 되겠다.

감사의 말

허동근 : 나를 위해 헌신해주시는 부모님께 감사하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다. 용산고의 박규택 농구부장님과 이세범 코치님, 정선규 코치님, 김경석 코치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시는 용산고 선배님들께도 감사하다. 경기할 때 실수를 하거나 자신감을 잃었을 때 기죽지 말라고 응원해주는 이채형, 윤기찬, 김윤성도 고맙고 후배들도 잘 따라주는 것에 감사한 마음이다.

 

추신 : 고려대 여준석(1학년, 203cm)의 응원

윤기찬은 전학생 규정 때문에 경기도 많이 못 뛰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어떤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보면서 괜한 걱정을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체 연습경기를 할 때 항상 매치였는데 스피드와 슈팅이 좋아 수비하기에 까다롭고 운동 능력이 좋아 공격하기도 쉽지 않아 껄끄러운 상대였다. 저에게 덩크슛을 도전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였는데 조만간 도전을 받아줘서 다신 넘보지 못하도록 참교육을 해주겠다(웃음).

허동근은 용산중학교 3학년 때 1학년 신입생으로 처음 만났다. 호주에 다녀온 후 다시 용산고로 합류해 바로 아래 후배로 같이 뛰었다. 코트에 못나갈 때 마음고생이 심하지 않았을까 걱정했는데 벤치에서 팀원들을 가장 큰 목소리로 응원해주는 후배가 바로 허동근이었다. 지금 잘하고 있는 모습 보니까 너무 기분이 좋다. 성실함으로 다른 선수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이자 팬으로서 응원해주고 싶다.

기찬이와 동근이와 더불어 용산고 후배들 모두 다 정말 잘하고 있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주변의 우려를 떨쳐내고 대회마다 우승하는 동생들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 이세범 코치님의 말씀을 잘 따라 올시즌 전관왕을 이루기를 바라고 또 해낼 거라 믿는다. 부상 없이 시즌 잘 마무리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열심히 하고 있는지 감시하러 가겠다(웃음).

 

10일 KEB하나은행 연수원에서 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의 연습경기가 열렸다. 오는 27일 수원에서 열리는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를 겨냥한 멤버들로 팀 내 영건들의 실력향상에 초점을 맞춘 선발 라인업을 보여줬다.

WKBL 소속 6개 구단이 참가하는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는 유망주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새로운 스타발굴을 목적으로 2015년부터 시작되었다. 8월 27일 오후 1시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개막경기(서수원칠보체육관)를 시작으로 팀당 5경기씩 총 15경기를 치룬 후 다승 순위에 따라 우승컵의 주인공이 가려지게 된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 김예진, 김단비, 이수연, 박찬양이 선발로 나섰으며 삼성생명은 강계리, 이주연, 윤예빈, 배혜윤, 양인영으로 선발 라인업을 채웠다.

1쿼터 삼성생명 강계리가 시원한 3점 슛으로 첫 득점을 만들어냈다. 윤예빈도 적극적인 드라이브 인으로 6득점을 올리는 등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이 9득점(3점슛 1개 포함)으로 공격을 이끌었지만 21:18 삼성생명이 근소하게 앞서면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서수빈과 박찬양, 이수연의 연속 3점포에 힘입어 KEB하나은행이 분위기를 가져가 6점차로 앞서나갔다. 전반종료 직전 황미우가 3점을 성공시켰지만 38:35 KEB하나은행의 3점차 리드로 전반전이 마무리됐다.

판정에서 특이한 점은 지난 시즌 스크린과정에서 공격자의 과격한 동작에 유리한 판정이 많아 부상이 속출하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드러내며 구단과 팬들의 원성을 자아냈었다. 하지만 지난 시즌이었다면 인플레이가 되었을 상황에도 여지없이 휘슬이 불렸고 양 팀은 전반에만 6개(하나 2개, 삼성 4개)의 오펜스파울이 선언됐다.

3쿼터 KEB하나은행의 강력한 압박수비에 삼성생명 선수들이 실책을 보이면서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기 시작했다. 신지현과 김지영이 상대의 실책을 빠른 역습으로 이어가며 차곡차곡 득점을 만들어냈고 점수는 67:48까지 벌어졌다.

4쿼터 초반 김이슬이 5득점을 집중시키며 20점 차의 리드를 이어갔다. 윤예빈과 양인영이 추격을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점수 차를 좁히기에는 버거웠고 결국 82:58 로 KEB하나은행이 승리했다. 이후 연습의 효과를 늘리기 위해 2개의 쿼터를 더 진행한 후 연습경기가 마무리되었다.

KEB하나은행은 이수연이 19득점(3점슛 3/4) 10리바운드 4어시스트 4굿디펜스 70%의 야투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뛰어난 활약을 보였고 삼성생명은 윤예빈이 17득점으로 팀 최다득점을 올렸다.

경기 후 이환우 감독은 “기술적인 부분보다 그 동안 체력적인 부분의 훈련을 중점적으로 진행했기에 상대보다 체력적인 부분에서 우위에 있는지 점검했고 이번 경기를 통해 어느 정도 성과가 있었음을 확인했다. 앞으로는 전술에 녹여낼 수 있는 훈련을 강화할 생각이다. 리그를 치루면서 간과해서 안 될 부분이 정신력이다. 선수단과 미팅을 통해서 소통하고 함께 노력할 것이다. 이번 박신자컵 서머리그에서 우승을 하는 것이 목표다. 어린 선수들의 성장이 정규시즌에 큰 힘이 될 거라 믿는다.”면서 연습경기에 대한 짧은 평을 전해왔다.

박신자컵을 대비한 연습경기여서 양 팀 모두 만30세 이상 선수들을 출전시키지 않았고 KEB하나은행 주장 백지은과 FA(자유게약선수)를 통해 팀이 합류한 고아라는 선수들이 넘어지면서 생긴 땀을 부상이 없도록 수건으로 닦아내는 모습을 보였다.
백지은은 선수들이 평소보다 더 많이 넘어지는 것 같던데 혹시 언니들을 괴롭히려고 그런 것이냐는 짓궂은 질문에 “아라랑 30번 정도 출동(?)한 것 같다. 게임을 뛰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 설마 동생들이 그랬을 리가 없지만 꼭 확인해봐야겠다.(웃음) 시즌을 대비해서 어느 팀보다 열심히 훈련했다고 자부하기에 우리 팀 선수들이 스스로를 믿는다면 박신자컵에서 당연히 우승을 할 거라 믿는다. 우승하면 동생들이 먹고 싶다는 걸 모두 다 사줄 생각이다.”라며 후배에게 응원의 메세지를 전했다.

WKBL 최초의 재일교포 선수로 작년 11월에 열린 2017-2018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신입선수 드래프트(1라운드 5순위)에서 삼성생명에 지명된 황미우는 20여분을 출전하면서 8득점(3점슛 2개 포함)에 안정적인 리딩을 보여주었다.
황미우는 WKBL에서 첫 대회를 맞이하는 소감을 묻자. “무릎부상으로 데뷔가 늦어져 한국에서 경험하는 첫 대회이다. 떨리는 마음도 있지만 기대가 된다. 그 동안 배워왔던 일본 농구는 속공위주였는데 삼성생명은 스크린을 이용한 패턴플레이가 많아서 처음엔 조금 힘들었지만 지금은 감독님과 코치님들께서 많이 가르쳐주셔서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 현재 70% 정도의 몸인 것 같다. 코트에 얼마의 시간을 플레이하고 싶다는 마음보다 부상이 없이 건강한 몸으로 시즌을 치루고 팀이 필요로 하는 상황에 성실하게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목표다. 룸메이트인 김나연을 비롯해서 윤예빈, 이주연, 최정민, 이민지 등 팀의 모든 선수들이 많이 도와준다. 일본에 계신 엄마와 동생들에게 열심히 생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농구팬들에게 성실한 선수로 기억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2018 우리은행 박신자컵 서머리그 8월 31일과 9월 1일에 열리는 경기는 수원보훈재활체육센터 치룰 예정이니 농구팬들의 주의를 바란다.

노경용(sixman.kr@hanmail.net)

끝나지 않은 박언주의 농구이야기

Basketball 2018. 7. 5. 19:31 Posted by sixman.kr


2006년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구리 금호생명 레드윙스(현 KDB생명)에 지명되었으나 지명권 양도로 인천 신한은행 에스버드에 입단했던 박언주, 청소년 여자농구대표팀에 선발되고 수차례 기량발전상을 수상하는 등 유망주로 평가 받았지만 동생을 위한 용기 있는 선택의 결과로 WKBL을 떠나 실업에서 선수생활을 이어가는 등 그리 순탄치 않았다. 극적으로 프로에 복귀했지만 부상으로 다시 한 번 그녀의 농구인생은 벽에 부딪혔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시 복귀했지만 끝내 부상을 이기지 못하게 정든 코트를 떠나게  되었다. 하지만 박언주의 의지를 알아본 이환우 감독과 구단의 배려로 전력분석원으로 코트 밖이지만 그녀가 좋아하는 농구를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새내기 전력분석원 박언주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연습이 한창인 KEB하나은행 체육관을 찾았다.


Q : 전력분석원의 하루일과는?

박언주 : 오전에 훈련이 없을 때는 웨이트 훈련이나 슈팅 위주로 촬영하고 감독님이 특별하게 주문하신 편집이나 리포트를 준비한다. 오후에 훈련이나 연습경기가 있을 경우 촬영하거나 틈틈이 편집영상하고 혹은 선수들 개개인이 원하는 영상들을 공유해준다.

Q : 팀에서 어떤 역할(전력분석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박언주 : KEB하나은행으로 오고 2년 동안 감독님이 지도하시는 농구를 항상 제일 먼저 시작한 때문인지 이환우 감독님이 추구하시는 농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편이다. 코치진이 훈련에 필요한 자료들을 준비하는 것은 기본이고 선수들이 더 빨리 이해할 수 있게끔 영상편집과 그에 따른 리포트를 준비하는 게 내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항상 훈련이 끝나고 코트에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을 노트에 일지를 써왔다. 그런 부분들이 지금 농구를 보고 이해하는데 있어서 많이 도움이 된다.

Q : 영상 촬영과 분석은 어떤 부분들에 포인트를 두는가?
박언주 : 기본적으로 오펜스 디펜스를 따로 분리하고 좀 더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감독님과 코치님들이 원하는 장면과 상황에 대한 작업도 한다. 예를 들면 강이슬 슈팅영상, 고아라 슈팅영상처럼 게임 내에 특정 선수들의 패턴 움직임을 편집하기도 하고 연습경기 상대의 공격과 수비패턴에 따른 우리 팀의 대응와 관련한 영상을 준비한다.

Q : 전력분석원 일을 처음 시작하면서 어려운 점은?

박언주 : 일단 영상촬영장비와 프로그램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조금 걸렸다. 감독님께서 영상편집에 대한 것을 익히게 하라는 의미로 많은 주문을 하셨다. 이제는 손에 익었는지 속도가 조금 빨라졌지만 수작업이고 평소에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특히, 영상을 찍고 인코딩시키고 그 부분을 편집하고 다시 인코딩을 시킨 후 저장한다. 따라서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린다. 가끔 선수들이 직접 본인의 특정 플레이에 대한 영상을 요청하는 경우도 있어서 선수들의 플레이에 계속 집중해야 한다.
그런 부분 말고는 특별하게 어려운 점은 없다. 감독님이 전략분석에 참여시킨 이유가 선수출신이고 본인의 전술과 패턴을 잘 알고 있는 점 때문에 전력분석원을 추천하신 것 같다.

Q : 전력분석원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있나?
박언주 : 선수생활을 1, 2년 정도 더 생각했었지만 지난 시즌 코트에 복귀했을 때 생각했던 것보다 내 컨디션이 너무 떨어졌다는 걸 느꼈다. 비시즌에 준비를 하면서 괜찮았는데 시즌이 들어가자 자신감과 능력치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이 느껴졌고 코트에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쉰 시간도 많았고 또 부상을 당하지 않을까 겁도 났었다. 한 시간 운동 끝나면 팀동료들이 먼저 운동을 쉬라고 할 정도로 다리를 절곤 했었다. 발이 심하게 부어 훈련 이후 한참동안 농구화를 못 신을 정도로 아팠고 새벽에 화장실을 가고 싶었는데 아파서 못 간 적도 많았다. 그런 부분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은퇴까지 생각했었지만 흐지부지 끝나는 것이 싫어서 짧은 시간이라도 선수로 뛸 수 있는 팀을 찾고 싶었다. 그러다가 1주일의 휴가기간 동안 감독님이 직접 부산까지 내려오셔서 전력분석원으로 새 출발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주셨다. 아프지 않고도 농구와 인연을 계속 이어갈 수 있다는 것에 솔깃했다.

Q : 이환우 감독의 제안을 수락한 결정적인 이유가 있나?

박언주 : 동생(우리은행 박혜진)과 농구 코트에서 비교당하는 것이 싫었던 적이 있다. 동생이 매년 시상식 때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건 언니로 가족으로 너무 기쁜 일이었지만 동생과 비교를 하는 미디어들이 싫었다. 나도 농구가 좋아서 시작했는데 자존심이 상했다. 2016-2017 시즌까지만 해도 재활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지만 지난 시즌에는 열심히 준비했는데 다 못 보여주다 보니 스트레스가 극심했다. 시즌 종료 후 감독님께서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이 일을 하며 이미지를 바꿀 수 있지 않겠냐며 제안해주셨다. 내가 팀에 필요가 없는 존재라면 그냥 팀에서 나가라고 이야기를 하셔도 되는데 또 다른 길을 제시해주신 팀과 감독님의 배려에 너무 고마웠다. 주변에서 ‘니가 할 수 있겠어?’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있다고 해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고 새로운 길에 대한 도전의식도 강하게 생겨서 선택했다.

Q : 농구선수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박언주 : 아무래도 동생이랑 같이 코트에서 뛰었던 시간들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동생이 어시스트를 받아서 슛을 성공시켰을 때 짜릿함은 잊을 수가 없다. 그 때가 행복했고 함께 코트에서 땀을 흘렸던 시간들이 지금 생각해도 가장 행복했던 시간들이었다. 훈련이 힘들 때 혹은 몸이 아플 때 농구를 선택한 것에 조금은 후회를 하기도 했지만 지금 생각하면 모두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하루하루가 다 기억에 남는다.


Q : 좋은 일을 생긴다는 소식이 있던데?
박언주 : 비밀이었는데 소문이 벌써 기자님한테 들렸나?(웃음) 내년에 결혼을 한다. 지인 소개로 만나게 된 상대인데 만난 시간에 비해 매우 잘 맞았고 힘들었던 시기에 많이 의지가 되었다. 남자친구도 운동을 했었다보니 내 상황을 잘 이해해주는 것이 너무 좋았다. 특히, 가족들도 잘 챙겨주고 동생도 잘 챙겨준다. 많이 믿음이 가는 사람이고 이 사람이라면 내가 무엇을 하던 안정이 될 것 같다.

Q : 박언주 농구이야기의 끝을 생각해본 적이 있나?
박언주 : 은퇴를 하면 농구를 떠날 줄 알았는데 전략분석이라는 타이틀로 다시 시작했다. 아직은 농구랑 인연의 끝내기엔 아쉬운가보다. 나로 인해 농구 선출들이 은퇴 후 다른 길을 선택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농구선수로서는 부족했지만 이 분야에서는 ‘박언주가 최고다‘라는 말을 듣고 싶다. 박언주의 끝나지 않은 농구 이야기를 기대해주시길 바란다.

Q :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박언주 : 이제는 선수가 아닌데 응원해주시는 팬들이 있을지 모르겠다.(웃음) 선수로서 더 뛰길 바래주신 팬들에게 죄송하지만 새로운 길에서 출발을 했고 욕심이 생겨서 도전하는 만큼 걱정보다는 격려와 응원을 부탁드린다. 많이 부족하고 모자라겠지만 응원해주신다면 더욱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고 큰 힘이 될 것 같다. 앞으로도 KEB하나은행 선수들을 비롯해 농구코트에서 땀을 흘리는 모든 선수들에게 많은 관심에 애정 부탁드린다. 저도 농구발전에 작은 힘을 보태겠다. 감사합니다.

굿투게더 노경용


KEB하나은행은 WNBA와 NCAA에서 감독과 어시스트 코치로 활약했던 카렌 미첼(Mitchell Carlene)을 초빙하여 몸과 스텝, 힘의 이동을 전술과 상황에 맞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지난 11일부터 3주 동안 운영했다.

29일 3주 동안의 훈련을 마무리하는 자리에서 카렌 미첼을 만나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Q : 자기소개를 부탁합니다.

카렌 미첼 : 지난 시즌 WNBA Chicago Sky에서 코치로 활약한 카렌 미첼입니다. 프로에서 활동하기 전까지 UC 산타 바바라 대학에서 4시즌 동안 감독으로 근무했습니다. 감독 첫 해에 NCAA토너먼트에 UC 산타 바바라를 출전시킨 경력도 있습니다. UCSB전에 뉴져지 럿거스(Rutgers)대학에서 10시즌을 보냈습니다. 럿거스에서 머무는 동안, 다섯 번의 Sweet 16(NCAA 16강)까지 갔었고, Final Four(NCAA 4강)에도 진출했습니다. 럿거스대학에서 지도한 9명의 선수들이 현재 WNBA에서 뛰고 있습니다. 럿거스 외에도 오클라호마 주립대, 웨스턴 일리노이대, 캔자스 미주리 대학에서도 어시스턴 코치 경력이 있습니다.

Q :  KEB하나은행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카렌 미첼 : WKBL에 대해 경험을 했던 선수들과 WNBA 선수들한테 한국 농구 대해 듣고난 후 한국 여자 농구 리그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우연히 이환우 감독님 지인의 추천으로 LA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고 그들은 팀과 함께 일하는 것에 적합하다고 느꼈다면서 제안을 했다.

Q : 훈련을 맡을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부분?
카렌 미첼 : 선수들을 코트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가장 좋은 공간에서 효율적인 움직임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믿는다. 각자의 역할을 정의하고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의 역할을 서로 이해하도록 돕는 것은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Q : KEB하나은행 선수들에게 부족했던 점은?
카렌 미첼 : WNBA를 비롯한 미국 농구는 코트 위에서 정신적 강인함을 상당히 강조한다. 농구는 몸싸움이 많고 빠른 속도의 게임이기 때문에 KEB하나은행 선수들은 지금보다 더 터프해져야 한다.

Q : KEB하나은행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선수는?

카렌 미첼 : 여러 가지 이유로 인상 깊었던 선수들이 몇 명 있다.
첫 번째로 9번(백지은)인데, 그녀는 많은 경험을 통해서 농구 IQ가 높아 보이고 , 힘도 센 것 같다. 캡틴임을 한 번에 알 수 있었다.
11번(강이슬)은 훌륭한 슈팅기술을 보여줬다. 그녀는 좋은 신장을 가지고 있음에도 상당히 빠른 슛모션을 갖고 있다. 강이슬이 경기 경험을 더 쌓는다면 몇 년 안에 최고 선수가 될 것으로 판단한다.
7번(고아라)은 패스 능력이 좋고 긍정적인 의지가 인상적이었다. 훈련과 경기에서 항상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은 그녀를 상대하는 수비입장에서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물론 다른 선수들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3명이 내가 있는 동안 가장 눈에 띄었다.


Q : KEB하나은행 선수들을 위한 조언
카렌 미첼 : 열심히 훈련해서 성공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길 바란다. 코트에서는 항상 열정과 에너지를 가지고 훈련하고 경기해야 한다. 노력으로 이룬 자신의 기술에 자신감을 갖고 열심히 훈련하면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을 꼭 기억하길 바란다.

Q : WNBA에 진출한 박지수를 아는가?
카렌 미첼 : 박지수는 영상으로 봤다. 키가 큰 선수가 가지기 어려운 다양한 농구 기술을 보여주어 깊은 인상을 받았다. 박지수가 WNBA에서 출전시간도 점점 더 가지고 있고 지금 미국에서 잘 적응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Q : 외국인한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이다. 맛있었던 한국 음식은?

카렌 미첼 : 한국의 전통적인 스타일과 환상적인 고기 맛에 인상이 깊었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매운 음식들이었다.

Q : 앞으로 본인의 계획은? 계속 한국 팀과 인연을 이어가고 싶은가?
카렌 미첼 : KEB하나은행의 프로그램이 끝나면 시간을 내어 이번 프로그램에 대해서 평가할 것이다. 해외나 미국에서 농구에 관한 모든 기회를 언제든지 환영한다. 미국으로 돌아가 제안된 건이 있는지 확인할 것이다. 있다면 계속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 미국 외 다른 나라에서 프로그램 진행은 한국이 처음이다. 대학 친구들과 한국을 경험했던 WNBA선수들에게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뿐 항상 궁금했는데 이번에 인연이 닿아 함께 하게 됐다.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다. 언어적인 것도 있고 환경과 문화도 다르고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기 때문이었다. 감독, 코치님들도 너무 잘 해주셨고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을 좋아하기 때문에 기회가 있다면 생각이고 선수들도 궁금한 것이나 고민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락해 주었으면 한다.

Q : 본인에게 농구란?
카렌 미첼 : 농구는 나의 인생이다. 그래서 25년간 코치생활을 했다. 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고 그들에게 프로그램을 통해 농구에 대한 영감을 불어넣어주고 싶다. 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좋은 영향을 주고 싶다.

KEB하나은행 이환우 감독은 카렌 미첼의 프로그램의 성과를 묻는 질문에 “지난 시즌 선수들에게 드리블을 기본으로 하는 스킬 트레이닝을 진행했다. 올해는 우리 전술 안에서 좋은 포지션이나 좋은 스텝으로 하는 부분들을 성장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그에 적합한 미첼 코치를 소개를 받았다. 정확하게 3주 동안 미첼 코치와 선수들이 함께 훈련을 했는데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만족하고 있다. 선수들이 기술을 발휘하려해도 볼을 잡는 위치도 그렇고 정확하게 잡아야 하는데 좋은 위치를 선점하는 방법과 어떻게 잡아야 연결 동작에 자연스러울 수 있는지에 대한 부분들을 디테일하게 잘 설명해주었고 선수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어떤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이 프로그램을 진행시켰는지 조금씩 감을 잡으면서 더 좋아지는 게 스스로 느껴진다고 한다. 코치진도 공격과 수비에서 좋은 자세, 몸싸움하는 방법에 대해서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계기였다. 그런 측면에서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아주 좋은 기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3주 동안 외국인 선발과 KEB하나은행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큰 도움을 줘서 고맙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좋은 인연 이어갔으면 좋겠다.”며 전해왔다.

KEB하나은행 주장 백지은도 “외국인 코치에게 전술을 배우는 것은 처음이다. 팀원들이 대체로 어린 편이라 기본적인 것들을 건너뛰는 경향이 있었는데 첫 프로그램부터 포인트를 하나하나 디테일하게 집어주셔서 조금은 힘들었다. 하지만 시간이 조금씩 지나면서 집중하기 시작했고 벌써 마지막수업이라니 조금만 더 배우면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미첼은 수비와 공격 때 누가 말을 많이 해야 하는지 까지 얘기 해주셨다. 미첼과 운동하면서 상대가 아닌 내 자신에 대한 승부욕에 대한 것을 깨닫게 해주셨다. 전에는 어린 동생들이 훈련을 할 때 언니들을 피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제는 서로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함께 성장한다는 믿음에 적극적인 모습들이 보인다. 또한 상대를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게 되었다. 안녕이라고 말하기 보다는 빨리 다시 만날 수 있으면 좋겠고 내년에도 다시 코치님께 배우고 싶다. 코치님의 존재가 내 인생에 등장할 것이란 걸 예상했던 건 아니지만 꼭 다시 만나고 싶다. 미첼 고맙습니다.”면서 카렌 미첼과의 헤어짐을 아쉬워했다.


굿투게더 노경용


[노기자의 I LOVE SCHOOL] 우리도 양정의 역사를 이어 가겠다. 양정중학교 농구부

3월 봄소식과 함께 서울시 양천구에 위치한 양정중학교에 농구팬들에게 반가운 얼굴들이 코치로 부임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그 주인공은 양정중·고등학교 출신으로 1998년부터 2012년까지 KBL에서 선수로 활약하다가 지난 시즌까지 원주 동부(現 원주 DB)에서 코치를 지낸 표명일이다.

더불어 프로농구 선수로 활약하다가 은퇴 후 삼성 썬더스 유소년 농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송태영(양천구농구협회 회장)도 선배와 모교를 돕기 위해 무보수 A코치로 합류했다.

양정중학교 농구부를 이끌고 있는 진기영 농구감독은 표명일 코치와 송태영 A코치를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두 코치의 합류로 인해 양정중학교 농구부가 더욱 더 발전할 것이라고 믿는다뒤에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새로 선임된 코치들에게 믿음의 응원을 보냈다.

표명일 신임코치는 양정중학교 코치로 부임한 이유에 대해 모교에서 아이들을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그러던 중에 학교에서 요청이 왔고 내가 선수코치로 KBL에서 배운 것들을 어린 후배들을 위해 사용할 때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앞으로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아직 어떤 목표를 아이들에게 줘야할 지는 정하지 않았다다만 코트 위에서 선수가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끈기와 성실함에 대해서는 끈임 없이 강조할 생각이다.”라고 대답했다.

또 송태영 A코치에 대해서도 "요즘 농구를 하려는 아이들이 줄어든다고 들었다다행인지 송태영 코치의 농구교실 아이들이 농구부에 많이 들어왔고 그 아이들에 대해서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내가 도움을 받는다고 생각한다흔쾌히 A코치를 수락해준 동생에게 고마운 마음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송태영 A코치도 양천구에는 초등학교 농구부가 없다농구의 인기 하락과 함께 농구선수가 되려는 학생들이 줄어들고 양정중학교도 농구부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농구를 했고 그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람으로 농구가 가진 교육적 부분긍정적인 부분들을 아이들에게 일깨워 주려고 노력하고 있다클럽 농구를 엘리트 농구에서 경계하는 경향이 있는데 유소년 시기에는 농구가 즐겁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이런 아이들이 커가면서 농구 선수로 꿈을 꾸게 되는 친구들도 나올 것이고 농구의 매력에 팬이 되는 친구들도 생길 것이다앞으로 표명일 선배님을 성심성의껏 도와 농구 발전에 작은 힘이지만 보태겠다.”면서 소감을 전했다.

양정중학교 3학년은 총 4명이다선발로 이민서(G, 178cm), 임정현(F, 191cm), 김민규(F, 192cm), 배동렬(C, 194cm)이 나서며 남은 한자리는 2학년이 번갈아가면서 담당할 예정이다.


앞 선은 주장 이민서가 자리한다. 178cm 정도의 신장이 조금 아쉽지만 빠른 스피드와 외곽, 드리블 능력은 중학교 3학년 선수들 중에서 상위권에 자리한다. 다만 경기 조율에 있어서는 아직은 다듬어야 할 부분이 보였다. 표명일 코치는 처음 봤을 때 주장으로 책임감에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까지 어디 내놔도 자랑스러운 최고의 선수라고 자신한다.”면서 기대감을 드러냈다. 임정현, 김민규, 배동렬이 버티는 밑 선은 전국 최고 수준의 높이를 자랑한다. 임정현은 탄력과 허슬 플레이에서 강점을 보이고 김민규는 웨이트가 조금 부족하지만 탄력과 집중력으로 약점을 상쇄한다. 배동렬은 중학생이라고 믿기 힘든 파워를 보여주며 골밑을 지켜내고 있었다. 송태영 A코치는 중학교에서 포워드와 센터가 모두 190cm이상이라는 건 큰 강점이다. 하지만 임정현과 김민규는 정확하게 1, 배동렬은 이제 6개월밖에 안된 구력(선수생활)을 갖고 있는 것이 약점이다. 신장과 운동능력으로 충분히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세 아이 모두 근성과 투지가 뛰어나 하루하루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기대하셔도 좋다.”고 제자들에 대한 믿음을 보였다.

다음은 3학년 선수들의 2018시즌 다짐이다.

이민서(주장)

양정중학교 농구부의 올해 목표는 전국대회 우승이다. 5월 연맹회장기에서 우리가 가진 에너지를 사람들에게 보여준다면 우리의 팬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코치님을 아직은 알아가는 단계지만 표코치님의 선수시절 영상을 보고 닮고 싶어졌다.(웃음) “코치님 열심히 배우겠습니다.”

임정현

포천에서 클럽 농구를 하다가 농구선수가 되고 싶어 양정중학교에 오게 됐다. 아직 구력이 1년이라 많이 부족한 모습 투성이다. 하지만 열정과 욕심은 누구보다 많다고 자신한다. 감독님과 코치님들 지도를 잘 따라서 열심히 해보겠다.

김민규

송태영 코치님이 운영하시는 삼성썬더스 농구교실에서 운동를 하다가 선수가 하고 싶어서 양정중학교에 오게 됐다. 아직은 농구가 어렵지만 친구들과 뛰는 게 재밌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배동렬

농구를 다른 친구들보다 많이 늦게 시작했다는 걸 알고 있다. 힘이라면 자신있다.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 친구들과 팀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코트에서 보여주겠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성장하고 싶다.

320일부터 열리는 춘계연맹전은 표명일 코치가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아 선수들을 파악할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는 이유로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양정중학교의 패기 넘치는 농구부를 보기 위해서 아직은 시간이 필요하지만 주장 이민서가 우리의 농구를 보는 순간 팬이 될 것이다.”라는 자신감 넘치는 말이 귀를 맴도는 건 그 아이들의 농구에 대한 열정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기 때문이다.


2018 한국 중·고등학교 농구연맹 대회 안내

55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 320() ~ 327() : 경남 사천

43회 협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 49() ~ 416() : 전남 여수

2018 연맹회장기 전국남녀중고농구대회 - 58() ~ 515() : 경북 김천

2018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권역별대회 - 62() ~ 715() : 권역별 진행

2018 한국중고농구 주말리그 왕중왕전 - 83() ~ 810() : 경북 영주

48회 추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 828() ~ 94() : 제주 서귀포

 

[I LOVE SCHOOL] 성남초등학교 김회석, 농구는 신장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심장으로 하는 것이다.

 

농구라는 종목에서 키가 중요한 요소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노력으로 한계를 극복하는 선수들은 항상 존재했다.

미국프로농구의 전설적인 선수 먹시 보그스(Muggsy Bogues)를 기억하는 팬들은 그가 160cm의 작은 키를 가진 선수였지만 1986FIBA 세계 남자 농구월드컵 금메달리스트에 14시즌 동안 NBA 선수로 활약을 했다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특히, 아이들에겐 인기가 많아 마이클 조던 주연의 영화 스페이스잼(Space Jam, 1996)과 우피 골드버그 주연의 에디(Eddie, 1996)에서도 감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지금 소개할 성남초등학교 김회석, 얼마 후면 6학년으로 진학하는 농구선수의 신장이 140cm라는 건 약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김회석에게 140은 숫자에 불과했다. 날카로운 패스와 과감한 돌파는 기본, 거기에 점프슛과 루즈볼을 향한 허슬플레이까지 어느 누구라도 단번에 팬으로 만드는 신비한 매력을 가진 선수였다.

 

기자가 성남초등학교를 찾은 날은 영하 16도의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날이었다. 체육관은 수정초등학교 여자농구부와 연습경기가 진행되고 있었다.

 

벤치에 앉아 코트를 응시하던 기자에게 유독 눈에 띄는 선수가 보였다. 어린 선수로 보였지만 재치 넘치는 플레이를 연신 내보이며 시선을 끌었다. 성남초등학교를 지도하는 최성철 코치의 말은 의외였다. 현재 5학년으로 내년이면 6학년으로 농구부의 주장을 맡게 될 선수라고 했다. 플레이 하나하나가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때로는 화려한 동작을 보여주는 근래 본 초등학교 선수들 중에서 상당히 수준급의 실력을 갖고 있었다.

한 가지 더 놀라웠던 점은 이제 농구를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넘은 구력을 가지고 있다는 말이었다.

 

아마도  I LOVE SCHOOL”을 연재하면서 선수에게 이렇게 극찬을 했던 경우는 단 한 차례도 없었던 듯하다. 더군다나 초등학교 선수에게 이렇게 매료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여러 가지 궁금증에 연습경기가 끝난 후 오늘의 주인공 성남초등학교 5학년 김회석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노경용 : 농구를 언제부터 시작했나?

김회석 : 4학년 때니까 201612월부터 시작했다. 원래 축구를 좋아했었는데 지금 코치님께서 농구를 권유하셨고 몇 번 훈련에 참여한 후 너무 재밌어서 농구를 시작했다.

 

노경용: 농구를 하면서 어떤 부분들이 재밌나?

김회석 : 지금 가드를 맡고 있다. 가드 역할로 친구들한테 패스를 해주고 돌파해서 키가 큰 친구들을 상대로 득점을 했을 때 재밌다. 특히 열심히 플레이를 했을 때 선생님들과 팀원들한테 칭찬을 받을 때도 재밌다.

 

노경용: 키가 어느 정도 되는가? 혹시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있나?

김회석 : 지금 140cm정도 된다. 가드다보니 패스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가끔 막힐 때 스트레스를 받는다. 또 친구한테 좋은 패스를 못줘서 속상할 때도 있다.

 

노경용: 농구에서 키가 중요하다는 말도 있는데?

김회석 : 키가 유리한 건 맞는 것 같다. 패스를 하다가 걸릴 때도 있고 슛을 블록당할 당할 때도 있다. 하지만 스피드를 이용해서 이겨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코치님께서 피벗도 키가 큰 상대를 이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라고 가르쳐주셨다. 상대보다 더 열심히 뛰면 이길 거라고 믿는다.

 

노경용: 좋아하는 농구선수는?

김회석 : 서울 삼성에 김태술 선수를 좋아한다. 스피드가 빠르고 정확한 패스, 슛찬스에서 망설이지 않는 모습이 멋지다. 그런 부분들을 꼭 배우고 싶다. 그리고 잘생겼다.(웃음)

 

노경용: 주장을 맡게 되었다고 들었다. 각오는?

김회석 : 성남초등학교는 한국 농구의 명문이다. 중학교로 들어간 형들한테 부끄럽지 않게 친구들이랑 동생들이랑 열심히 운동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역시 성남초등학교 농구부는 최고라는 말을 듣게 만들겠다.

 

노경용: 부모님께 전하고 싶은 말이 있나?

김회석 : 농구를 시작하기 전이나 후나 나에겐 항상 응원을 해주시는 고마운 분들이다. 맛있는 것도 많이 해주시고 혹시라도 다칠까봐 걱정도 하신다. 이제 6학년이 되니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 사랑합니다.

 

 

성남초등학교 최성철 코치는 심판활동(KBA, KBL)을 하다가 20168월에 성남초등학교에 부임했다. 처음엔 선수가 1명밖에 없어서 걱정이 많았다. 선수를 찾던 중 회석이가 운동하는 모습을 보고 첫눈에 반했다.(웃음) 신장이 작아서 걱정했지만 회석이의 눈빛을 보고 스카웃을 결심하게 됐다. 형들과 동기들, 동생들에게 코트 안과 밖에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키에 대해서 콤플렉스가 있을까 걱정이 되서 농구선수들 중에 하늘에서 키를 재면 회석이가 제일 클 거다. 스피드, 드리블 농구 기술은 니가 최고다. 라며 응원을 해주고 있는데 워낙 성실하고 강한 아이라 괜한 걱정을 하는 것 같았다.”라며 애제자에 대한 사랑을 전했다. 성남초등학교의 2018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1승만 해도 좋겠다. 20174월에는 선수가 4명뿐이라서 대회를 못나갈 상황도 있었다. 아이들이 많이 속상해하는 모습에 마음이 아팠다. 구력이 짧은 아이들이라 내가 욕심을 내면 아이들이 상처를 받을까 걱정되기에 올해 목표는 승부보다 아이들이 성장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지도를 할 것이고 무리한 목표보다 매게임 최선을 다하자고 가르치려고 한다.”고 알려왔다.

 

사실 예정에 없던 기사를 쓰면서 혹시나 이 기사가 아이에게 속상함을 주진 않을까? 하는 걱정이 있었다. 지금은 단신이지만 초등학교 선수이기에 앞으로 키가 클 확률은 긍정적으로 존재한다. 지금 불리한 조건에서 그 것을 극복하기 위한 어린 선수의 노력과 코트에서 보여주는 열정에 감동을 받았을 뿐이다. 농구를 시작한 날까지 정확하게 기억을 하고 있을 정도로 농구에 대한 애정이 가득한 소년을 보면서 한국 농구팀에서 가장 작은 주장일 수도 있겠지만 꿈은 가장 크지 않을까 확신이 들었다.

경기장에서 김회석이 보여줄 플레이를 기대하는 건 비단 기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한다. 농구팬들의 많은 응원 바라면서 글을 마친다.

 

농구 꿈나무들의 이야기는 GOOD TOGETHER 가 함께 합니다.

 

# 사진_노경용

 

2018-01-26 노경용(sixman.kr@hanmail.net)

 

[I LOVE SCHOOL] 승리의 꿈이 익어가는 곳, 상주중학교 농구부


성적보다는 성장을 위한 농구부를 만들겠다.

경상북도 상주시는 전국 곶감 생산량의 60%를 차지하고 있다니 상주하면 떠오르는 건 곶감이다. 기자가 상주시를 찾은 건 지난해 여자국가대표 전지훈련 때였다. 지방 소도시답지 않게 최신식 종합체육관이 두 곳이나 있었고 수도권의 몇몇 학교는 중·고등학교가 체육관 하나를 사용하는 등 운동여건이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상주시는 상주중앙초(), 상산초(), 상주여중(), 상주중(), 상주여고(), 상산전자고()까지 각 학교마다 체육관을 보유하고 있고 시설 면에서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1학년


2학년


3학년


오늘의 주인공 상주중학교 농구부는 1984년 창단한 2003년 제 30회 전국 소년 체육 대회 3위를 비롯하여 전국 대회 우승 1, 준우승 2, 36회의 성적을 거두고 있으며 조성훈, 박재일, 석명준, 김진유 등 많은 프로선수들을 배출해왔지만 최근 모습은 주춤한 것이 사실이다.


 

임성열 농구부장 / 박종덕 코치


임성열 농구부장은 “201731일에 상주중학교로 발령받았다. 1987년도에 상산전자고등학교를 창단한 후 7년을 근무하다가 다른 종목을 육성시키기 위해 떠났다. 그러다가 퇴직(4)도 얼마 남지 않았는데 농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 농구코트에서 마무리를 하고 싶어서 돌아왔다. 처음 발령 받았을 때 예산 문제 등으로 부모님들 고생이 많으신 걸 보고 제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하던 중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셔서 이번에 10억 예산으로 선수들의 숙소와 휴게실 공사를 시작하게 됐다. 박종덕 코치 선생님과 힘을 합쳐 상주중학교 선수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응원하는 일에 매진하겠다. 나아가 우리 아이들이 농구에서 큰일을 해줄 거라 믿는다. 코치 선생님을 믿고 열심히 따라 와주고 본인이 원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연습했으면 한다.”면서 상주중학교 농구부장으로 다짐과 선수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박종덕 코치


지난해 상주중학교를 오게 된 박종덕 코치는 2018년 상주중학교의 색깔을 묻는 질문에 저희가 신장이 작다보니까 불리한 점이 많다보니 기본기 바탕으로 빠른 농구를 하려고 구상했다. 선수들이기 전에 학생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하나의 포지션에 집중하기 보다는 여러 포지션을 다 경험하고 코트 전체를 이용할 줄 아는 선수들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고등학교를 진학해서 본인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아주는 바탕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답했고 기대되는 선수를 묻는 질문에 모두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성민준(F. 178) 선수가 주장을 맡았는데 운동과 학교생활 모두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 다른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 대부분 구력이 짧은데도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시즌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이야기했다.


3학년 성민준


주장 성민준은 상주중학교 농구부인 것이 자랑스럽다. 감독 선생님과 코치 선생님께서도 잘해주시고 훈련환경도 좋다. 다른 학교 친구들은 체육관 사용에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는데 상주중은 언제든지 농구를 하고 싶을 때 체육관을 개방해주신다. 상주중 친구들 모두 재밌고 활기차며 농구도 열심히 한다. 농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면 우리 학교를 자신 있게 추천한다.”면서 학교 자랑을 했고 본인의 롤모델과 고마운 사람을 묻는 질문에 양희종 선수를 닮고 싶다. 허슬플레이도 열심히 하고 팀 주장으로 솔선수범하신다고 들었다. 희종이형처럼 팀에 꼭 필요한 선수가 되고 싶다. 고마운 사람이라면 뒷바라지 해준다고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제일 먼저 꼽고 싶다. 그리고 농구부장 선생님과 코치선생님 모두 감사한 분들이다.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도 고맙게 생각한다. 열심히 운동하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어른스러운 대답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전지훈련을 함께한 호계중학교와 연습경기를 보면서 상주중학교의 압박수비와 그에 따른 찬스를 속공으로 연결하는 모습에 감탄을 했다. 때로는 실수하고 때로는 넘어지더라도 배우는 과정의 초점을 맞추고 훈련하는 상주중학교 농구부를 관찰하면서 성적보다는 성장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박종덕 코치의 선수이전에 학생이다.” 말이 떠올랐다. 성적을 위해 선수들을 싹쓸이하고 있는 몇몇 학교들의 행태가 최근 이슈로 떠오른 현실이 씁쓸한 건 비단 기자 뿐만은 아닐 것이다. 학교는 학교답게 진정한 교육의 현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사진 - 노경용

 

2018-01-30 노경용(sixman.kr@hanmail.net)

 

분당경영고가 경상북도 상주에서 열린 제 69회 전국종별농구선수권대회 여고부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3연승으로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며 준결승에 오른 분당경영고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여자농구의 레젼드 김화순 코치가 이끄는 동주여고와 준결승에서 압박수비와 속공에 고전하며 경기 막판까지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준결승전

경기종료 3분16초를 남기고 동주여고 도현지의 속공 득점에 75:74 턱밑까지 추격당했다.

작전타임으로 전열을 재정비한 분당경영고는 박지수가 피벗을 이용한 슛을 성공시키고 파울로 얻은 원카운트까지 성공시키며 78:74 로 달아났다.

긴장을 놓을 수 없던 경기는 경기종료 1분 39초를 남기고 터진 김희진의 장거리 3점슛에 81:74 로 점수가 벌어지며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결국 경기는 86:78 분당경영고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분당경영고 준결승전 기록

이하은 40득점 18리바운드

박지수 25득점 15리바운드 2어시스트

차지현 7득점 6어시스트 2리바운드

나윤정 8득점 4리바운드

김희진 3득점 2어시스트

조세영 3득점 2리바운드 2인터셉트

 

결승전

결승전은 숭의여고를 물리치고 결승에 오른 효성여고와 우승을 다투게 되었다.

결승전이니 만큼 치열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예상과 다르게 결과는 싱겁게 끝났다. 

 

더블더블 머신 이하은(14득점 14리바운드)과 올라운드 플레이어를 꿈꾸는 박지수(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6인터셉트)의 변함없는 활약에 김희진이 3점슛 6개포함  23득점으로 상대의 림을 맹폭하고 차지현이 15득점, 나윤정이 21득점으로 주전선수 모두가 고르게 활약하면서 81:57(20:18 17:15  23:9  21:15)로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분당경영고는 고종욱 농구부장의 아낌없는 지원과 박주현 코치의 지도력에 이하은을 비롯하여 김희진, 차지현, 나윤정, 박지수, 조세영, 백석우가 하나가 되어 2014년 첫우승으로 이루며 앞으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분당경영고 결승전 선수기록

이하은 14득점 14리바운드

김희진 23득점 5리바운드 4인터셉트

차지현 1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나윤정 21득점 6리바운드

박지수 8득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6인터셉트 7굿디펜스

조세영 1리바운드

 

※ 농구를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 쓴 내용으로 기록지 해석이 틀릴 수도 있으니 양해 바랍니다.

 

2008-2009 주희정의 절대적인 영향 아래 놓여있던 KT&G 선수들은 시즌 내내 그가 잘하면 이기고 못하면 진다는 공식의 굴레에 스스로 빠지면서 "주라인"이 아니면 패스를 받지 못한다는 우스꽝스런 소문에 휘말리는 등 안밖으로 많은 악재에 빠졌었다.

거기에 캘빈 워너가 마약사건에 연루되면서 눈물을 머금고 퇴출시키는 등 산넘어 산의 힘겨운 시즌을 보내다가 결국 KT&G는 6위를 하고도 플레이오프에 오르지 못하는 결과를 낳았고 항상 하위권으로 분류되는 팀현실은 선수들에게 절망으로 다가왔다. 그나마 주희정은 시즌 MVP를 수상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던져 팬들에게 트레이드를 암시하는 듯 했다.

그러다 핵폭탄급 트레이드 소식이 들렸다. 우승을 하고 싶다는 한마디를 남기고 주희정이 서울 SK로 떠나버린 것이다.

주희정을 내주고 리그 TOP수준으로 평가되는 김태술과 김종학을 받아들였지만 김태술은 공익근무요원으로 전력에 보탬이 되지 못했고  그나마 김종학이 김일두의 빈자리를 채워주길 바랄 뿐이었다.

안양 KT&G 관계자는 팬들이 보시기에 다른 팀에 비해 이름값이 떨어지는 선수들로 생각되시겠지만 그 어느 때보다 의욕은 가득차있고 결코 자신들의 팀을 만만하게 생각하다가는 큰코 다칠거라며 다른 팀에게 선전포고(?)를 했다.
팬들의 사랑이 선수들의 사기에 결정적인 에너지가 될 거라고 농구팬들의 응원을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일부에서는 과거 대구 오리온스가 가진 최다패 기록을 경신할거란 비아냥까지 들리는 현실에 그들의 열정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 지 사뭇 기대하게 만든다.

농구는 혼자하는 운동이 아니다. 서로를 믿는 팀플레이만이 승리의 기쁨을 느끼게 할 것이다.

안양 KT&G 솔개들이 하늘높이 나는 것보다는 오래나는 법을 배우는 시즌이 되길 바래본다.

* Sixman 은 선수들과 감독들을 평가하지 않겠습니다. 응원에만 힘을 다할 것입니다.

                                                                                                             Sixm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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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L PHOTO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10월 15일 오후 7시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전주 KCC와 원주 동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다시 한번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내기 위한 힘찬 걸음을 시작한다.

달라진 규정들(3점슛 50cm 연장, 노차징 존 신설, 페인트 존 변화...) 이외에도 혼혈외국인 선수들의 가세로 한층 볼거리가 다양해졌으며 특히 제왕 양동근이 상무에서 복귀하면서 전태풍과 펼치게될 최고 가드 맞대결은 지나칠 수 없는 관전포인트다.

각각의 매체들마다 팀별 전력분석을 내놓고 시즌에 대한 순위예상부터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까지 말그대로 소문난 잔치를 위한 멍석깔기에 여념이 없다.

하지만 너무 성급한 김칫국 예상부터 아무리 프로라고는 하지만 선수 개개인을 그저 소모품으로만 보는 평가들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쓰라리게 하고 있다.

허접 왕초보 인터넷 기자로 경험한 2008-2009 시즌은 농구에 대해 한단계 높은 차원을 경험하게 해줬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씁쓸한 경험도 많이 줬다.

특히 박봉에 시달리면서도 열정을 불사르는 농구 기자들의 현실은 그 무엇보다도 비관적이었다.

몇몇 메이져 미디어의 기자들을 제외하고는 고작 100~140만원의 월급에 전국 곳곳을 누벼야하고 억대 연봉을 받는 선수들과 구단담당자들이 얼마나 하찮게 생각하는지도 모르면서 나름 전문가라며 어께에 뽕을 넣고 레이업도 제대로 할 줄도 모르는 주제에 농구기술과 전술에 대해 아는 척을 한다.

구단에서 글하나 잘써달라고 의례적인 술대접이라도 할 때면 의기양양해져서 앞뒤분간 못하고 으쓱해지는 모습들에 인간으로서의 불쌍함도 느껴졌다.
광고목적으로 스포츠 브랜드에서 농구화를 보내주면 정작 신는 건 선수들일텐데 농구에 "ㄴ"자도 뛰어보지 않은 쉐리가 이 신발을 어쩌네 저쩌네 개소리 리뷰나 올리고 농구화는 다른 사람을 통해 판매해 개인적인 이득으로 취하는 건 보너스.

나름 그들 월급에 4~5배를 번다는 필자는 격려하는 의미로 식사도 대접하고 선물도 줘봤지만 받을 때만 넙죽거릴 뿐 고맙다는 문자하나를 보내주는 리액션이 전혀 없는 그들을 보면서 "녀석들 그 정도의 여유도 없이 세상을 어찌 살아가누?" 하는 측은함도... 이런 나를 깐거였나? ㅎㅎ

더 아쉬웠던 일은 농구판에서 기생충 대접을 받는 주제에 그들 사이에서 계급이 있다는 것이었다. 메이져 기자들은 중소미디어 기자들은 우습게 보고 또 중소미디어 기자들은 열악한 환경에 있는 기자들을 우습게 여기고 또 구단들이 기자들을 대하는 자세도 계급을 극명하게 보여줬다.

체육관 기자석에서 당당하게 담배피는 것들은 당연히 메이져 기자들이다. 그냥 과자랑 음료수 주는 것만 맛있게 먹지 배고프다고 홍보담당자에게 김밥이랑 오뎅국물을 요구할 때는 "참 XX 더럽게 건방지네!"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동종업계 종사자들께서도 지들끼리 그지랄이니 구단과 선수들한테는 얼마나 까이겠냐. 말안해도 비디오.

물론 대다수의 기자들이 그런 것은 아니다. 소위 개념없는 몇몇 기자에 국한된 이야기이다.
스스로 찔린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은 승리자!

모든 기억이 다 드러웠던 것만은 아니다.
경기장에서 만난 응원단장, 장내아나운서, 기록원 형, 누나, 동생 그리고 동생처럼 따라준 몇몇 기자들의 기억은 평생 간직할만한 좋은 경험이었다.

그들이 흘려주는 땀이 진실되기에 아직까지 농구가 팬들에게서 사랑을 받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번 시즌은 그저 구경꾼의 입장에서 "Sixman.kr 의 잔소리"를 연재(?)해볼까 한다.

물론 다른 분야에도 영역을 넓혀볼까 생각 중~
어떤 것들처럼 뒤로 뭐하나 받았다고 충성모드로 돌입하지 않는 순수한 왕초보로서의 생각으로~

난 해박한 농구지식도 없고 그저 농구하는게 즐거울 뿐인 스포츠맨일 뿐이다.

이제는 경기장에서 또는 사회에서 만날 일이 없어야할 쓰레기들에게 고한다.
"밥은 먹고 다니냐?"

기생충들이 설쳐서 괜히 선수들과 팬들에게 짜증나지 않는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에너지를 선물해주는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되길 기대해본다.

기생충들아~ 절대로 설치지마라.

                                                                                                                Sixma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