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ver Ending KBL Story

Basketball/KBL & KBA 2009. 3. 23. 23:15 Posted by sixman.kr
                                                        
사진 - KBL PHOTO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이야기. 그리고 희망

팀당 54경기로 치뤄진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가 숱한 화제와 사건으로 과거 시즌에 비해 풍성한 기사거리를 안겨주며 막을 내렸다.

막판 2경기를 남겨놓고 정규리그 우승팀이 바뀌고 마지막 경기의 결과에 따라 6강 진출팀이 결정되는 등 시즌 종료직전까지 치열한 승부의 현장 속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않았던 울산 모비스의 우승과 드라마같던 안양 KT&G의 아쉬운 6강실패는 KBL 역사에서 길이길이 회자되고도 남을 사건이었다.

하지만 한국프로농구의 문제를 다시 한번 꼬집지 않을 수 없다.
외국인선수의 의존도에 관한 문제와 마케팅의 한계는 앞으로 한국농구의 발전을 위해서 관계자들의 심도있는 토의가 필요하다.

첫째로 외국인선수의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것을 꼽을 수 있다.
물론 외국인선수들의 영입으로 한층 볼거리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국내선수들이 설자리를 잃고 명색이 대한민국의 프로농구인데 승부는 우리의 손에서 결정되는 것이 아닌 외국인선수의 활약여부에 따라 희비가 교차하는 것은 서글픈 현실이었다.

안양 KT&G 27번의 홈경기를 취재하고 관전하면서 주희정과 양희종을 제외한다면 국내선수들이 승부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적은 거의 없다. 간혹 김일두와 황진원이 "도왔다." 또는 "활약이 더해져"라는 표현을 들었을 뿐 항상 이기면 외국인선수의 맹활약이고 패하면 외국인선수의 부진이었다.

기자가 아닌 한사람의 팬으로써 참 안타까운 부분이었다.
화려함에서는 외국인선수에 비해서 부족할 지 모르지만 가슴 속에 품은 열정과 팬을 위하는 마음은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 대한의 선수들이 그저 패전처리용이나 한번 슛쏘고 바로 교체되는 장면을 보면 가슴이 탁막힐 뿐이다.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이 떠오르는 지금이다.
이충희의 3점슛과 허재의 화려한 돌파, 김현준의 컴퓨터 뱅크슛, 한기범과 김유택의 고공플레이, 김성욱의 듬직한 몸싸움, 정재근의 점프슛...

우리가 화려함에 열광했던 것이 아니다.
승부의 순간에 최선의 열정으로 팀을 위하던 선수들의 플레이에 열광했던 것이다. NBA급 덩크슛이 우리가 바라는 것들이 아니다.

다음 시즌에는 진정 팬들이 원하는 모습을 알게 되기를 바래본다.

두번째로 마케팅에 관한 부분이다.
서울 SK가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단일 시즌 홈관중 15만돌파라는 꿈을 이뤄낸 것을 본받아야 한다.

물론 필자가 알기로도 무수히 많은 공짜표가 배포된 것으로 알고 있고 제 돈 내고 들어가는 팬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농구팬들을 늘려가는 한가지 방법이라면 조심스럽게 찬성에 1표를 던져본다.

한가지 제안을 한다면 학교를 선정해서 단체관람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 어릴적부터 농구의 재미를 느끼고 농구장과 친해진다면 더할 나위없는 좋은 투자일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많이 배우고 많이 느끼고 많이 실망도 한 2008-2009 시즌이었다.

글쓰는 것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고 때로는 친근하게 때로는 엄하게 꾸짖어준 점프볼 이재범 팀장님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을 전한다.

소중한 경험 앞으로도 잊지않겠습니다.

앞으로 다가 올 플레이오프와 2009-2010 시즌 그리고 계속 이어질 KBL과 아마농구, 동아리농구, 길거리농구의 이야기들... 항상 발전하길 기대하고 바래보고 나또한 한몫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대한민국 농구 화이팅! 인생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