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KT&G 꿈을 현실로 또다른 꿈을 위해 다시 한번


                                                              사진 - KBL PHOTO

안양 KT&G는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의 시즌 전 프리뷰에서 6강에 턱걸이할 팀으로 분류됐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예상을 비웃듯이 연전연승으로 상위권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2라운드 한때 선두까지 치고 나갔던 KT&G는 육상부 주전 중에 한명인 캘빈 워너가  12월 3일 모비스전에서 무릎에 큰 부상을 입어 7주동안 전력에서 제외되면서 첫번째 위기를 맞았다.

주희정을 선두로 선수들은 온몸을 내던지는 투혼으로 대체 외국인 선수가 올 때까지 빈자리를 메워갔다.

그런데 이건 해도해도 너무했다. 대체로 온 로버트 써머스는 써머스라는 이름처럼 여름에만 힘을 내는지 2경기 평균 3득점 3.5리바운드로 최악의 외국인 선수로 이름을 남기면서 Good-Bye KBL을 했다.

다음으로 온 조나단 존스(현 부산 KTF)는 그나마 나았다. 다른 경기에서는 부진했지만 오리온스전에서는 펄펄 날면서 승리에 결정적인 역활을 해 오리온스 킬러라는 명성(?)을 얻어 워너의 컴백 이후에 KTF에 다시 부름을 받는 행운을 맛봤다.

6강에 간신히 턱걸이를 하던 KT&G는 워너의 컴백 이후에 다시 상승곡선을 만들어내면서 플레이오프의 꿈을 이어갔지만 믿었던 워너가 SK의 두 외국인선수 디앤젤로 콜린스, 테런스 섀넌과 마약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어(콜린스는 죄를 인정했지만 섀넌과 워너는 완강하게 혐의를 부인하였고 기소가 범죄성립은 아니기 때문에 유-무죄의 여부는 재판결과로 결정) 국내정서를 이유로 퇴출되면서 다시 위기를 맞이했다.

엎친데 덮친격이라 했던가 KT&G 공수의 핵이자 KBL 최고의 에너자이져 양희종이 2월28일 동부전에서 어깨부상으로 6주진단을 받으면서 사실 상 시즌아웃이 되어 구단의 주름은 깊어만 갔다.

그러나 시즌내내 팬들을 놀래켰던 KT&G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워너의 부상공백 기간으로 체력적인 부담이 누적되어 부진했던 마퀸 챈들러가 캡틴 주희정의 노련한 리딩 아래 핵폭탄급 득점능력을 되찾아가고 교체 외국인선수 토마스 패얼리가 첫경기부터 팀에 녹아들면서 3월 8일 현재 공동3위로 6강 플레이오프를 거의 결정지어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에서 우승의 꿈으로 목표를 수정했다.

현재의 상황도 그리 좋은 것은 아니다. 6강은 90%이상 확정 지은 상황이지만 플레이오프 이후의 꿈을 키워가기엔 2% 부족하다.
KBL 역사상 최고의 콤비라 평가받는 주희정+마퀸 챈들러 콤비가 위력을 더해가고 있지만 식스맨급 선수들의 활약이 들쑥날쑥하고 시즌 상대전적에서 5라운드까지 5패(울산 모비스), 1승4패(원주 동부)로 부진한 팀들이 부담스럽다.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만나게 될 가능성이 많은 서울 삼성(3승2패), 전주 KCC(3승2패), 전자랜드(2승3패)와는 해볼만하기 때문에 꿈을 접기에는 아직은 이르다.

이상범 감독대행이 특유의 친화력으로 선수단을 결집시키고 캡틴 주희정의 카리스마, 마퀸 챈들러의 융단폭격, 황진원의 저격본능, 김일두+이현호의 터프 플레이, 신제록의 한방, 토마스 패얼리의 워너급 속공참여, 전병석과 옥범준을 비롯한 벤치 멤버들의 성실함이 어우러진다면 그들이 꾸는 우승의 감격도 그저 구경꾼들의 입담으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다.

2009년 3월27일(금)부터 시작되는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이 더욱 기다려진다. 

이번 시즌 어느 누구보다 더 가슴 벅찬 감동과 이변의 드라마를 만들어가고 있는 안양 KT&G KITES의 화려한 4막을 기대해본다.

대한민국 대표농구잡지 점프볼 Jumpball.co.kr    Sixman.kr 노경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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