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이 있는 것과 없는 것에 대해 말해보려 한다.

지난 기생충들에 대해서 쓴 글을 본 분들이 전화 또는 쪽지를 통해서 연락을 주셨다.

언급한 기생충들은 아는 지 모르는 지 계속 입닥지고 있었지만 몇몇 일선 지도자들과 학부모들
그리고 글을 읽는 독자들은 필자의 성격을 볼 때 평소와 다르게 다소 감정적으로 씌여져 있어서 놀랐지만 공감가는 글이라고 말씀해주셨다.

그 분들과의 대화에서 이런 내용이 오고갔다.
과연 기생충들이 선수들과 감독의 작전, 행정에 관하여 지껄일만큼의 자격이 있는가?
누가 그것들한테 그런 권리를 준 것인가?
그저 밥벌이로만 단순히 개인적인 이득을 취하기 위한 방법으로 일을 하고 있는 것들 대부분이 거칠게 비평해야 그리고 NBA는 어쩌네 저쩌네 떠들어야 대단하다고 착각하는...

선수한테도 물었다.
누가 너에 대해 기자랍시고 니 실력이 어떻네 아니면 사생활이 어쩌네 운운하는게 어떠냐고?
대답은 간단했다. 신경쓰지 않으려고 하지만 가족들과 주변사람들이 그 글을 보고 속상해하는게 마음 아프다고...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들었다.
왜 선수 출신이 기자로 나온다면 훨씬 더 전문성이 있을텐데...
아는 줄 착각한 채 깝죽거리는 기생충들보다 경기의 긴장감에 대해서 항상 부딪히고 유능한 지도자들의 작전과 전술에 대해서 경험해 온 그들이 농구를 바라보는 눈이 더 정확할 것 같은데... 어때요?

한 예로 얼마 전 추일승 전 KTF감독님이 만드신 바스켓 코리아를 보면 돈을 벌기 위한 여타 농구잡지 사이트와는 달리 선수들에 대한 명확한 분석과 일선 지도자들을 위한 전략과 전술에 이르기까지 참신한 아이디어를 접목시켜 많은 농구인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KBL도 선수출신들을 육성하여 KBL이 직접 운영하는 잡지를 창간하는 건 어떨까 싶은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

디펜딩 챔피언 KCC가 동부에 패하면서 2009-2010 KCC 프로농구가 시작됐다.
앞으로도 우리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선사해주는 KBL이 되길 기대한다.

그나저나 허재 감독님이 폭행시비에 휘말렸다는 사건에 기생충들이 또 달려들었던데... 짜식들 바쁘겠다. 그런데 정확히 알고는 써야 엄하신 분 안다친다. 밥먹고 살려고 아둥바둥 니들이 고생이 많다.

* Sixman.kr 은 전문적인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어 이야기의 두서가 없기도 하고 제목과 내용이 다를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하고 싶은 말을 적기에 개인적으로 후회는 없습니다.
혹시나 마음에 안드시면 그냥 읽지 않으시면 됩니다. 너 읽으라고 쓴 글은 아니니까요!

                                                                                                            Sixman.kr

서장훈

Basketball/KBL & KBA 2009. 10. 10. 03:02 Posted by sixman.kr

2009년 10월 8일 목요일 

안양 KT&G : 인천 전자랜드 2009-2010 시범경기 3쿼터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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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점프볼 이선영 기자

파울이 의심되는 상황이었지만 그와 상관없이 농구 팬들을 실망시키는 국보급 센터 서장훈의 행동에 대해서 한마디 해본다.

필자는 아마추어 농구심판활동(NABA)을 하고 있다.

농구라는 종목의 특성 상 어느 정도의 신체접촉은 일어날 수도 있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다른 무리나 동물의 영역으로 들어갈 때 목숨을 건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

그런데 이건 뭐 몸이 조금만 닿기만해도 소리지르고 심판한테 항의하고 더군다나 체격에서 눈에 띄게 차이나는 옥범준에게 수차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는 건 더더욱 이해가 가지 않는다. 옥범준은 포인트 가드이고 서장훈은 센터라서 부딪힐 수 있는 상황자체가 거의 없는데 신경을 거슬리게 할 게 뭐가 있나?


경기 초반부터 봉하민 심판과 신경전을 벌이다 기어이 테크니컬까지 선언받았던 서장훈은 봉하민 심판을 계속 의식하는 듯 무리한 돌파로 파울 상황을 만들려 노력했고 몇 개는 성공한 듯 보였다. 하지만 3쿼터에 기어이 일이 터졌다.
이현호와 몸싸움이 있던 상황에 파울이 불리지 않자 인게임 상황에 코트에 그대로 대자로 누워버린 것이다.

처음에는 넘어지면서 손목을 다친 건가 했지만 이게 웬일? 자신의 팔이 긁힌 것을 보라며 파울 콜이 없었던 것에 심판에게 짜증섞인 표정으로 어필하고 있는 것이었다.

더군다나 이현호가 두 손을 내밀면서 일으켜 세워 주려고 했지만 본 척도 안하면서 쌩~
(이어진 상황에서 이현호는 뭔가 작심한 게 있는 듯 서장훈을 상대로 주간명장면에나 들어갈 법한 멋진 스핀무브 훅슛을 성공시켜 팬들의 우뢰와 같은 박수를 받았고 교체되어 벤치로 들어갈 때는 팀동료들의 무한 하이파이브를 받았다.)


물론 이상범 감독의 말처럼 KT&G 선수들이 황진원을 제외하면 100% 식스맨 또는 플레잉 타임이 고작 2~3분이었던 선수들 위주로 경기를 진행하여 선수들이 의욕 넘치는 타이트한 수비가 많았다.
그렇지만 너무 심한데? 라는 몸싸움도 없었고 혹시라도 파울이 일어나면 KT&G 선수들은 바로 사과의 제스츄어도 보였다.


서장훈의 1만득점을 달성했을 당시 팬들의 반응은 엇갈렸지만 필자는 서장훈의 경기 중 욕설과 항의도 열정으로 판단했었기에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천진난만한 표정으로 "저 아저씨 아픈거야?"라고 물어보는 7살 딸아이와 서장훈이 득점할 때 마다 고사리 손으로 박수를 친 5살 아들, 그리고 게임에서 뛴 선수 중에 유일하게 서장훈만 안다는 와이프에게 경기 중에 일어난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할 지 참 난감했다.

경기장에 새신부까지 온 상황에서 조금 더 진중한 모습으로 대처했다면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

서장훈은 필자보다 1살 많은 36세.
농구를 좋아하기 시작한 중학교 때부터 20년 이상을 봐왔지만 오늘처럼 실망했던 적은 없었다.

이제 한 여자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또 한 아이의 아버지로 우뚝 서있어야 하기에 오늘 같은 일은 다시 없었으면 하는 게 순수한 팬으로서의 바램이다.

                                                                                                    - Sixman.kr -

2009 KBL 서머리그

Basketball/KBL & KBA 2009. 9. 17. 13:59 Posted by sixm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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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L PHOTO

2009 서머리그를 지켜보면서 KBL에게는 서운함이 선수들에게는 고마움이 느껴졌다.

서머리그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장부터 개판으로 시작하더니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는 썰렁한 관중석까지... KBL의 능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스포츠조선 기자분이 KBL을 엄하게 꾸짖으셨던데 그 약발이 먹힌건지 양심은 있던건지 아님 2차전에 상무가 당연히 우승할 줄 알고 온건지 참으로 가관인 분들이 많았다.

반면 선수들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는 과거 농구대잔치 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외국인선수 없이 순수하게 치루는 경기여서 또다른 묘미가 느껴졌다.

외국인 선수들의 전용숙소였던 페인트존은 김봉수, 한정원, 박현재, 김재환 등 그동안 가려져 있던 토종 센터들의 힘이 느껴져서 좋았고 유병재, 노경석, 김봉수, 한정원, 박현재처럼 그동안 팬들과 관계자들에게 홀대받았던 선수들의 활약은 또다른 감동을 안겨주었다.

거창하게 시작하려는 듯 했지만 그저 그렇게 끝난 것 같은 2009 서머리그.
관계자들에게만 책임을 전가할 것이 아니라 우리 팬들도 스스로 찾아가는 노력을 보여주어야 선수들이 흘린 땀방울에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것이다.

다가오는 2009-2010 시즌에는 희망찬 이야기로만 가득차길 기대해본다.
시대를 지배했던 선수들이 한국 코트에 섰다.
카림 압둘 자바, 도미니크 윌킨스, 팀 하더웨이, 블라디 디박, 로버트 호리
NBA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이 선수들이 코트에서 보여줬던 열정을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을 더욱 빛나게 해 줄 수 있는 컨텐츠의 부족으로 볼거리는 치어리더가 유일했고 일반인들에 대한 홍보가 미흡한 것은 둘째치고 입장권 가격은 말도 안되는 고가여서 판매율은 최악이었고 그나마 초대권으로 바다를 이루어 체육관을 채웠으며  D-리그 선수들의 실력은 KBL 외국인선수들에게 한방거리도 안될만큼 형편 없었다.

그러나 팬들을 더욱 마음 아프게 한 것이 있었으니 그건 다름 아닌 KBL 올스타와 인천 전자랜드 선수들이었다.

D-리그 선수들이 나올 때는 그렇다쳐도 50살 가까이 되는 레젼드들이 나올 때까지 그렇게 빡시게 뛰었어야 했나?

속공에서 파울로 끊는게 한국농구의 자랑거리도 아니고 이게 무슨 추태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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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현과 대구 오리온스의 이면계약은 사실로 인정되었지만 처벌은 솜방망이 수준에 불과하다는 의견이 다수이다.

아래는 대한민국 대표 농구전문매거진 "점프볼"의 기사이다.

하늘을 손바닥으로 가릴 순 없었다. 두 손을 꼭 잡은 대구 오리온스와 김승현(31)의 뻔뻔한 거짓말은 고작 16일짜리 삼류 작이었다. 한국농구연맹(KBL)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엉덩이를 토닥거리듯 솜방망이 처벌로 징계를 내렸다.

이면계약 파동은 이렇게 끝났다. 김승현은 2009-2010시즌 18경기 출전정지 및 1천만 원 제재금, 오리온스는 3천만 원 제재금 징계를 받은 것이 전부다. 2008년 6월까지 이면계약을 맺은 사실은 묵인했고, 남은 기간 이면계약은 효력을 정지했다. 타 구단과 형평성을 위해서다.

이면계약의 존재는 사실로 드러났고, 구단과 선수도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왜 이렇게 찝찝할까?

KBL은 상벌규정 5조 1항 ‘지정된 연봉 및 보수 이외의 금전, 대가 요구 또는 지급 수령에 대한 제재(견책~제명, 구단은 1천만~5천만 원, 개인은 3백만~1천만 원, 수령액 반납)’와 13조 5항 ‘국내선수의 부정한 이면계약에 의한 물의 야기에 대한 제재(구단은 1천만~3천만 원, 개인은 5백만~1천만 원)’에 의거해 징계 수위를 책정, 구단과 선수에게 책임을 물었다.

미국프로농구(NBA)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지난 2000년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조 스미스와 샐러리캡을 어기고 이면계약을 맺은 사실이 드러나 향후 5년간 1라운드 신인 지명권 박탈 및 벌금 350만 달러 등의 중징계를 받은 바 있다.  

찝찝한 이유다. 솜방망이 처벌이란 얘기도 이 때문이다. KBL은 타 구단과의 형평성을 이유로 2008년 6월까지 이면계약에 대해 불문하기로 결정했다. 김승현과 오리온스의 2008년 7월 이후 부당한 보수가 없다고 판단해 최근 이면계약 파동에 대한 명예 훼손에 대해서만 징계를 내렸다.

이미 드러난 샐러리캡 상한선 초과와 이면계약의 실체에 대해서 딱 잘라 없었던 일로 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징계 수위다. 더불어 타 구단 및 선수들의 이면계약 문제 확산도 방지하겠다는 의미도 내포돼 있다.

KBL은 “앞으로 구단과 선수간의 부당한 계약이 밝혀 질 경우 계속 강력히 제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이번 KBL의 결정은 이면계약에 대해 더 이상 문제 삼지 말라는 엄포나 다름없다. 구단 감싸기 논란이 재기되는 이유다.

이번 사태로 김승현과 오리온스는 도덕성에도 치명타를 맞았다. 구단과 선수의 볼썽사나운 폭로전에서 돌출 기자회견에 뻔뻔한 거짓말까지…. 김승현과 오리온스의 돌이킬 수 없는 행동들로 이미 팬들은 등을 돌렸다.

게다가 지난 13일 “마지막까지 이면계약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힌 KBL 전육 총재의 얘기와는 달리 납득할 수 없는 징계 수위도 다시 도마에 오르게 돼 KBL과 오리온스, 김승현의 미스터리한 삼각관계는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농구팬들의 마음을 여전히 씁쓸하게 만들고 있다.  
 

                                                                       서민교 기자(11coolguy@jumpball.co.kr)

물론 필자도 김승현이라는 천재를 농구코트에서 보지 않는 것은 아쉽다.

하지만 국민들을 바보로 알고 여러가지 쇼를 보여주는 국회와 정치가들과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체육인으로서 섭섭한 마음은 감출 수가 없었다.

누구나 납득할만한 징계였다면 그리고 당사자들이 진정 사과를 했다면 이처럼 서운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사태에 대한 명확한 해석이 다시 있길 바란다.

최진수를 가지고 노는 건 아니지?

Basketball 2009. 7. 30. 22:53 Posted by sixm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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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농구의 미래 중의 하나인 최진수(미국 메릴랜드대, 1989년생)를 다시 한번 실망시킨 대한농구협회는 도대체 어더한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인가?

대(大)를 위해서 소(小)를 희생시키는 것인가?

머나먼 미국땅에서 자신의 꿈을 위해 온 힘을 다하고 있던 청년은 이미 자신을 한 번 실망시켰던 국가의 부름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귀국 길에 올랐다.

그런데 이게 웬일? 다시 한번 무책임하게 등을 돌린 대한농구협회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개인기량은 출중하지만 팀전술에 녹아들지 못해서 제외시킨다는데... 그럼 진작에 뽑지나 말던지...

김승현 사태의 악몽이 가시기도 전에 다시 한번 한국농구의 대표자라는 인간들은 팬들에게 실망을 얹어줬다.

부디 이번 일로 최진수의 앞 날에 장애가 없길 바랄 뿐이다.

2008-2009 KBL에서 만난 사람들

Basketball/KBL & KBA 2009. 5. 13. 09:48 Posted by sixman.kr


KBL 경기 기록원 이OO
농구객원기자로 활동하면서 알게된 동생
농구선수출신으로 간혹 보여줬던 실력은 대단했다.
다음 시즌에도 경기장에서 즐거운 모습으로 만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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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야기거리와 사건, 사고를 남긴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가 플레이오프에서도 그 이변의 소용돌이를 이어갔다.

강력한 결승전 진출 후보였던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를 보기 좋게 아웃시키고 봄잔치의 주인공이 된 서울 삼성과 전주 KCC는 결승전을 앞두고 열린 기자회견에서 깨끗한 승부를 약속했다.

기자들과 전문가 대부분이 모비스와 동부의 결승전을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로 나타났다.
삼성의 경우를 보면 1차전을 내줄 때만해도 모비스의 젊은 패기 앞에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을 것이라는 예상에 맞아떨어지는 듯 했다. 하지만 이상민을 중심으로 노련함과 스피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지며 기분 좋은 3연승으로 결승으로 향했다.

반면 동부에게 1차전과 3차전을 내주면서 여기까지인가 라는 아쉬움을 주었던 KCC는 하승진이 언터쳐블 플레이로 4차전과 5차전을 승리로 이끌어 3승2패로 결승에 다다랐다.

삼성과 KCC는 스피드와 높이의 대결로 큰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흥행성을 지녔지만 프로야구 개막과 축구에 가려지면서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기필코 깨끗하고 정정당당한 플레이와 공정하고 명확한 판정으로 과거 농구의 인기를 되찾는 기회가 되길 진심으로 바래본다.

한국 농구 화이팅!

그가 돌아왔다. 안희욱

Basketball/StreetBall 2009. 4. 8. 00:18 Posted by sixm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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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드리블의 제왕 안희욱이 돌아왔다.

2007년5월1일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코트를 떠났던 

AKA. Sonic 안희욱이 2년의 시간을 충실히 보내고 2009년4월6일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 스스로를 채찍질하면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는 안희욱.
 
다시 한번 세상에 안희욱 이름 석자를 울려퍼지게 할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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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KBL PHOTO

울산 모비스 vs 서울 삼성

울산 모비스와 서울 삼성의 대결은 패기와 관록으로 비교될 수 있어 개인적으로 이번 플레이오프 최고의 빅경기로 손꼽고 있다. 김효범, 함지훈, 박구영, 천대현, 브라이언 던스톤 등 팀의 주력멤버가 모두 20대의 혈기왕성한 에너자이져들로 구성된 모비스는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상대를 몰아붙이고 반면에 삼성은 프로선수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영광을 누린 이상민의 관록을 중심으로 이규섭, 강혁이 10년 이상된 프로경험을 더하며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다.


시즌 전적에서도 3승3패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어 섣부른 예상이 어렵지만 모비스가 체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경기 초반부터 삼성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던스톤이 테런스 레더를 20점이하로 묶는다면 3승1패로 결승전에 진출하지 않을까 싶다. 김효범과 박구영, 우지원의 고감도 3점슛도 삼성을 패닉상태로 만드는데 한몫을 할테고 가제트 함지훈의 만능 활약은 보증수표.

삼성 레더스의 마왕 레더와 이번 시즌 새롭게 발견된 김동욱, 루키 차재영이 제몫을 다한다면 승부를 걸어볼 수 있겠지만 모비스가 시즌 막판 감격의 정규리그 우승을 만들어낸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기 때문에 모비스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1차전 후 추가내용)
울산 모비스는 2009년 4월 7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1차전에서 우승 청부사 빅터 토마스(21득점)와 박구영(16점)이 공격의 선봉에 서고 영건3총사 김효범(15득점), 함지훈(12득점 4어시스트), 브라이언 던스톤(10점 11리바운드)이 확실한 지원사격을 하면서 서울 삼성에 81-62로 대승했다.

삼성 레더스는 믿었던 테렌스 레더가 6득점 4리바운드로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다가올 2차전에 대한 철저한 재정비를 요했다.

원주 동부 vs 전주 KCC

원주 동부에 한표를 던지고 싶다.
전창진 감독은 3월19일 안양 KT&G전에서 패배한 후 선수단과 본인에 대한 큰 실망감을 드러냈었는데 그 무기력함을 얼마나 극복했는지가 관건이지만 공격의 핵이었던 웬델 화이트가 돌아왔고 크리스 다니엘스도 체력적으로 정상궤도에 올라있는 것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동부가 3연승으로 결승에 진출하지 않을까 한다. 여기에 우승의 보증수표 김주성도 큰경기에는 더욱 완벽한 플레이를 선보여왔고 표명일의 농익은 플레이도 강점이다.


이에 비해 전주 KCC는 전자랜드와의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언터쳐블 플레이를 선보인 하승진이 적어도 골밑에서만큼은 김주성에게 절대 뒤지지 않을거라 생각된다. 하지만 김주성과 다니엘스의 높이가 트윈타워가 부담스럽고 강병현과 신명호가 부상으로 출전이 불투명해 임재현 혼자 버티는 가드진도 불안하다. 추승균이 포인트가드의 역할도 가능하다고하지만 전체적인 짜임새에서 동부에 뒤지는 것은 사실이기에 반전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본다. 정선규와 조우현의 외곽포에 작은 희망을 걸어보는 수 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