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희정 개인최다 34득점 폭발, KT&G 높이의 KCC에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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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가 개인 최다 34득점을 폭발시킨 주희정의 활약에 KCC를 물리치며 6강진입에 청신호를 밝혔다.


안양 KT&G는 25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에서 34점으로 개인 최고득점을 올린 주희정과 연장전에서 박빙의 상황에 귀중한 3점슛을 1개씩 터트린 마퀸 챈들러와 캘빈 워너 콤비의 활약을 앞세워 KBL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전주 KCC에 91-86으로 승리했다.


오늘 경기는 6강에 오르기 위한 KT&G와 플레이오프 직행을 노리는 KCC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기에 기자석이 만원을 이뤘다. 하지만 관중석은 눈에 띌 정도로 썰렁해 KBL 홍보의 부재를 절실하세 느끼게 했다.


KT&G는 이번 승리로 창원 LG와 함께 공동5위를 사수하며 6강 진입의 청신호를 밝혔지만 주전을 제외한 벤치멤버들의 빈곤한 득점력은 또다른 고민거리를 안겨주었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54-23으로 무려 31개를 앞섰지만 3점슛에서 3/27로 최악의 부진을 보이면서 서울 삼성에게 공동3위를 허용했다.


하승진도 데뷔 최다인 23득점(종전 22득점)에 15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7개포함)로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에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황진원의 레이업으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양희종의 자유투 득점과 주희정의 3점이 더해지며 경기 시작 1분10초만에 점수는 7-0으로 앞서가면서 KT&G에게 이번 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느끼게 했다.


하지만 KCC의 높이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분위기는 금새 역전되었다. 강병현이 3점슛을 시작으로 9점을 몰아넣고 브랜드가 7점을 보태면서 26-17로 KCC가 앞서며 1쿼터를 마쳤다.


KCC는 1쿼터에만 리바운드 14-3으로 골밑을 점령하며 KBL 최강의 높이를 확인하게 했다.


2쿼터가 시작하고 KCC가 슛난조에 빠진 틈을 타 KT&G가 명렬히 추격했다. 황진원이 4득점을 기폭제로 주희정과 캘빈 워너의 환상속공이 앨리훕 덩크로 마무리 되면서 3분을 남기로 34-36까지 추격했다.


역시 농구는 높이가 우선하는 스포츠인가? 이내 안정을 찾은 KCC가 다시 한번 골밑 공격을 집중시키며 다시 점수는 벌어지기 시작했고 추승균의 중거리슛에 42-34까지 점수가 벌어지면서 전반을 마무리 했다.


하승진은 KT&G의 전반 리바운드와 같은 10리바운드(공격리바운드 3개포함)로 골밑을 점령하며 자신감 있는 모습으로 KCC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후반 시작부터 KT&G가 힘을 내기 시작했다. 워너의 3점슛 2개가 연달아 터지면서 40-44로 추격했고 여기에 하승진의 덩크시도를 양희종이 블록하면서 분위기는 점점 달아올라 승리에 대한 강한 집착을 증명했다.


KT&G는 주희정의 자유투 득점으로 5분경 46-48까지 추격했다. 이중원의 3점슛에 잠시 흔들리는가 싶었지만 다시 주희정이 자유투로 얻은 2구를 모두 성공시켜 3쿼터 3분을 남기고 50-51로 점수를 좁혔다.


이에 KCC는 하승진을 투입하면서 높이를 강화했고 하승진이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4개 중에 3개를 집어넣는 깜짝 활약(?)에 56-50으로 점수를 벌려나갔지만 KT&G도 3쿼터 막판 주희정의 3점슛으로 59-62를 만들어내면서 역전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3점차이로 시작한 운명의 4쿼터. 주희정이 상대수비가 잠시 한눈을 판 사이 쏜살같은 드라이브인을 성공시켜 61-62를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 슛난조로 찬스를 날렸지만 종료3분을 남긴 상황에 6득점으로 부진했던 챈들러가 3점슛을 성공시켜 64-62로 첫역전에 성공했다.


주희정의 내외곽 활약과 하승진의 골밑 공격이 맞서면서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던 경기는 종료 1분남긴 상황까지도 76-76으로 승부의 추가 중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경기종료 32초전 황진원에 자유투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78-76으로 앞섰지만 브랜드가 자유투 1개를 성공시켜 77-78로 추격하고 KT&G를 웃고 울리게 하는 주희정이 15초를 남긴 상황에 얻은 자유투를 1개 밖에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점수는 79-77 2점차이로 KT&G가 근소하게 앞섰다.


15초 남은 상황. KCC의 마지막 공격에 패스가 너무 많은가 싶었지만 돌아온 임재현이 버져비터를 성공시켜 연장전으로 끌고갔다.


연장전 첫골을 넣은 팀의 승률이 높다는 통계때문인가 양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먼저 웃은 팀은 워너가 3점슛을 성공시킨 KT&G였다.


칼 미첼이 덩크슛으로 응수하면서 1점차이의 긴장을 이어갔지만 챈들러가 3점슛과 속공기회에서 얻은 찬스를 덩크로 연결하는 5득점 활약에 87-81로 KT&G가 앞서나갔다.


이에 당황한 KCC는 무리한 슛에 들어간 듯한 슛이 밖으로 튀어나오는 불운까지 겹쳐 승리에서 멀어져갔고 결국 경기는 KT&G가 91-86으로 승리했다.


경기결과


안양 KT&G 91(17-26 17-16 25-20 20-17 OT 12-7)86 전주 KCC


주요선수기록


안양 KT&G


주희정 34득점 8어시스트 5리바운드 3스틸

캘빈 워너 22득점 7리바운드 3블록

마퀸 챈들러 19득점

황진원 10득점

양희종 4득점 6리바운드


전주 KCC


하승진 23득점 15리바운드

마이카 브랜드 25득점 12리바운드

강병현 13득점

칼 미첼 9득점 11리바운드

임재현 4득점 4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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